- 서울메트로 1~4호선, 서울도시철도공사 5~8호선 298개역 중 57곳 라돈농도 권고기준치 넘어
▲ 진두생 서울시의원
57개 역에는 지하철 2호선 시청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3호선 종로3가역과 을지로3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역도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의 경우 배수펌프장에서 기준치의 20배에 달하는 3029베크렐이 검출됐다. 배수펌프장내 라돈은 일반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설비 직원이나 역무원들은 충분히 건강상 악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2년, 배수펌프장에서 근무하던 서울도시철도공사의 두 직원이 폐암으로 사망했으며, 발병 원인은 라돈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또한 진 의원은 “신설되고 있는 역들은 심도가 깊어질 것이기에 라돈에 노출될 위험도 더 크다”며 대책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55개 신설역사 내 승강장 및 대합실의 라돈 농도를 조사한 결과, 7개 역사에서 기준치를 위협하는 수치가 나왔다. 9호선 공항시장, 신방화역, 구반포역 과 분당선 수서, 압구정로데오역, 서울숲, 강남구청역 등에서 74베크렐 이상의 라돈 농도가 검출된 것이다. 특히 분당선 ‘서울숲’ 역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라돈(249베크렐)이 검출되기도 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