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환장에서 담배꽁초 등 이물질을 선별한 후 양질의 낙엽만 퇴비로 재활용
▲ 종로구 낙엽 현장수거(마대작업)
이 사업은 공공처리 시설인 마포자원화 회수시설의 반입이 불가능한 폐기물인 낙엽을 사설처리시설에 위탁 처리시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되어 추진하게 되었다.
거리의 행인들에게 낭만을 느끼게 해주는 낙엽이지만 매일 쌓인 낙엽을 치워야 하는 자치 구 입장에서는 양이 많아 치우기가 어렵고 처리 비용도 많이 드는 골칫거리 중 하나이다. 종로구는 이런 낙엽을 모아 퇴비로 재활용하여 낙엽처리 예산을 절약하고 있다.
거리에 뒹구는 낙엽을 청소 작업반별로 수거하여 임시로 모아두는 적환장에서 담배꽁초 등의 이물질을 가려낸 후 양질의 낙엽은 친환경 농장으로 보내 귀한 대접을 받는 손님으로 변신시킨다.
종로구는 낙엽 재활용을 위해 지난 10월에 경기도에 있는 사과 과수원(면적 24,000㎡)의 농장과 낙엽을 무상 반입하기로 협의를 끝낸 상태이다. 반입기간 동안 농장주가 지정한 과수원 내의 장소로 11톤 압축차량이 낙엽을 수송할 계획이다.
종로구는 지난 2010년부터 낙엽 재활용 사업을 시작하여 5년 간 5,010톤의 낙엽을 재활용하여 약 4억 7천만 원을 절약했으며, 올해에는 약 800톤의 낙엽을 재활용하여 약 8천만 원을 절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낙엽으로 만든 퇴비를 농지에 살포하면 토양이 비옥해져 화학비료나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길가의 낙엽도 재활용하면 쓰레기 감량은 물론 예산을 절감할 뿐 아니라 환경보전에도 기여하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낙엽과 같은 폐기물 재활용으로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 깨끗한 도시 종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