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14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한 경로당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에도 여기에 출마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어제 (탈당을) 발표하고 나서 처음 방문하는 곳이 저희 지역 어르신들 아니냐”며 “변경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전날 탈당 기자회견에서 신당 합류 및 내년 총선 출마에 관한 질문에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한 바 있다.
안 의원은 또 문병호 의원 등 당내 일부 의원들이 안 의원을 따라 탈당한다는 데 대해선 “그 의원들과 얘기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어제 정론관(국회 기자회견장)으로 걸음을 옮기면서도 문재인 대표가 ‘우리 당을 살리기 위해 어떤 제안도 다 받아들이겠다. 터놓고 얘기해보자’고 말씀하길 기다렸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자신과 문 대표와의 관계를 애플사의 존 스컬리-스티브 잡스와의 관계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스티브 잡스가 애플사 공동 창업주였는데, 존 스컬리 대표한테 쫓겨났다”며 “그 다음 결과들은 스티브 잡스의 노력의 몫인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자신을 존 스컬리(문 대표)에게 쫓겨난 스티브 잡스에 빗댄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존 스컬리와 결별한 후 영화 및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하는 픽사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겪었다. 이후 1996년 13년 만에 다시 애플사로 복귀해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내놓으며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