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국립생태원이 마련한 세계 난(蘭) 전시회가 16일 문을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난 속을 거닐다’란 주제로 500여종 1만여 개체의 난이 지상, 나무 위, 공중 공간 등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진화설로 유명한 ‘다윈의 난’, 바닐라 향의 재료인 ‘바닐라 난’, 2016년 병신년을 맞아 원숭이 얼굴을 닮은 ‘원숭이 난’, 난의 여왕인 ‘카틀레야’ 등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오는 2월 말까지 개최되는 세계 난 전시회는 기존 전시회와 차별화해 난 고유의 생태 조건을 자연에 가깝게 전시했다는 게 국립생태원의 설명이다.
열대기후 지역에서 살아가는 난의 서식 환경을 나무와 기타 구조물에 부착, 재현했으며 우주의 기적을 상직적으로 연출해 난 꽃을 공중에 매달아 별처럼 꾸몄다.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은 “국제간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국제적 생태연구전문기관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계 난 전시회 개막과 함께 제11회 아시아 희귀 난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아시아 8개국 난초 연구자들은 17일까지 난 보전과 이용을 위한 각국의 연구 활동을 발표하게 된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