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정부의 중ㆍ고교 역사 교과서 국정화 결정을 둘러싸고 정치권은 물론, 대한민국이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역사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 교과서의 왜곡, 조작, 날조 사례를 소개하고 분석한 ‘북한 교과서 대해부’(해맞이미디어, 서옥식)가 출간됐다.
저자는 연합뉴스 북한부장과 편집국장을 역임하고 10여년간 대학에서 북한정치체제론, 북한 통치이데올로기론 등을 강의해 왔으며 북한의 초ㆍ중ㆍ고등학교 교과서는 물론 대학의 일부 교재에 나타나 있는 왜곡, 조작, 날조, 과장 사례를 광범위하게 분석하고 있다.
또한 북한 교육당국의 교수안(敎授案)에 따라 교사와 학생이 필독해야 하는 김일성회고록과 전기, 김일성저작집, 김정일선집같은 보충교재와 학습참고물인 언론기사, 사진, 그림 등에 나타난 왜곡, 조작, 날조 사례도 포함시켰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북한이 가르치는 ‘거짓들’에 대한 ‘총체적인 소개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연구원인 저자는 “북한의 역사 왜곡과 날조는 고조선, 고구려, 부여, 발해 등 한반도 북방의 고대사를 중국사의 일부로 편입하려는 중국의 동북공정, 그리고 고대이후 한일관계사에 대한 왜곡이 심각한 사안인데도 우리 정부는 물론 학계나 시민단체 등에서 북한의 역사왜곡, 날조문제를 공식 제기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우리 민족의 바른 역사 정립 차원에서 북한의 역사, 왜곡 날조사례를 담을 책을 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문제는 거짓, 왜곡, 날조의 역사가 남북한의 정통성 논란 뿐아니라 우리 사회의 혼란과 분열, 남남갈등을 야기함으로써 통일의 장애물이 되고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