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전 세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기관의 허브 될 것”
[일요신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넥스트(NEXT) 판교는 미래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혁신 기반이 될 것이다”며, “판교를 산업과 문화, 미래가 조화를 이룬 세계적 명소로, ‘창조경제’의 혁신적 롤 모델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민선 6기 경기도의 캐치프레이즈인 ‘일자리 넘치는 안전하고 따뜻한 경기도’를 위한 핵심으로 NEXT판교를 지목하고 있다. 다음은 남경필 지사와의 일문일답.
남경필 경기도지사<사진=일요신문>
- 경기도는 국내에서 중소기업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특히, 한국형 실리콘 밸리라 불리는 판교 테크노밸리에는 수 많은 IT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판교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현재 판교 테크노밸리에는 1,0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하고 있으며 74,000여 명의 종사자가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상반기 입주기업은 15.17%, 근무인원은 21.29% 증가한 것으로 매출액도 54조16억원에서 69조3,822억원으로 28.48%나 증가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판교에 ‘스타트업 캠퍼스’와‘글로벌 비즈센터’를 건립하여 국내‧외 젊은이들과 투자기관 등이 모여 활발하게 교류하고,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해 판교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는 구심점이 되도록 할 것이다. 또한, 요즈마, SAP 등 글로벌기업 유치 및 기술지원 기관, 글로벌진출‧법률‧판로개척‧맨토링 등 지원 기업을 집적화 할 것이다.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 창업 인재들이 판교에 모여 국내 창업가와 교류하고 공동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첨단업종 스타트업을 오디션으로 선발하고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사업도 지속하겠다. 이밖에 해외VC, 바이어 등이 국내에 단기 체류하며 비즈니스 할 수 있는 사무 공간 조성 등 판교에서 투자, 연구, 사업이 모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 넥스트판교의 성장 동력은 무엇이나.
NEXT 판교는 창업, ICT 기술혁신, 문화융합 기능 등을 집적한 미래형 도시로‘창조경제 생태계’를 구현해 나갈 것이다. 꿈과 끼가 있는 세계 젊은 인재들이 아이디어만 가지고 자유롭게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는‘글로벌 스타트업 시티’를 조성해 창업과 기술 개발, 기업 성장단계에 맞춘 서비스 지원, 글로벌‧산학연 네트워크와 소통‧교류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선도 프로젝트로서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 인재들이 자유롭게 창업할 수 있도록 창업, ICT, 문화가 융합된 창조경제를 지원하는 창조공간(기업지원허브 센터)과 창업‧보육 이후 성장단계에 진입한 기업 지원하는 성장공간(기업성장지원 센터)을 조성할 예정이다. NEXT 판교 조성이 완료되면, 판교에는 약 1,800개 첨단기업과 11만명이 근무하는 세계적 첨단 클러스터가 될 것이다. 신규 부지조성 및 건축으로 약 1.5조원의 신규 투자효과는 물론 미래 신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
-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이 접목된 미래도시로 NEXT 판교를 조성하자고 정부에 건의했는데 현재 추진상황은.
NEXT 판교는 우리 미래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혁신 기반이 될 것이다. 現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에 432천㎡규모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금년 말 착공을 목표로 도시계획변경 등 행정절차 진행 중이다. 지난 11월 2일, 중국 리커창 中 총리가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하였다. 2017년 조성될 NEXT판교에 비즈니스센터를 지어 절반은 글로벌센터로, 나머지 절반은 차이나센터로 만들 것이다. 중국 자본이 투자할 예정인데 많은 중국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리커창 총리에게 지원을 요청하였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NEXT 판교는 창조경제 생태계 구현을 위해 중앙부처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
- 넥스트 판교를 글로벌 스타트업 시티로 만든다고 했다. 지난 9월 네덜란드와 아이슬란드 방문의 핵심도 바로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과 관련된 부분이었나.
네덜란드 ‘스타트업 델타(Start Up Delta)’암스테르담 사무소에서 시그리드 조하니스 대표와 만나 스타트업 델타-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 간 협업 방안 논의했다. 네덜란드는 영국, 독일과 함께 유럽 3대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올해 1월 스타트업 델타를 출범하고 1,500개에 달하는 네덜란드 스타트업을 연결해 창업 정보를 공유하는 혁신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아이슬란드 혁신센터 본사에서 토르스테인 시그푸슨 센터 총장을 만나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아이슬란드 혁신센터와 교류 희망 의사를 전달했다. 아이슬란드 혁신센터는 아이슬란드 산업혁신부 산하기관으로 기술연구와 컨설팅, 혁신·창업기업 지원 등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네덜란드와 아이슬란드 방문은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이들 국가의 스타트업 육성기관을 연계하여 세계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스타트업을 키우기 위한 것이었다.
- 지난 10월, 미국 뉴욕과 실리콘밸리 등을 방문했다. 스타트업과 강소기업 지원을 위한 설명회를 진행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
지난 10월, 미국 방문시‘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사업 추진하였는데 이는 지자체 차원에서 특정 기업과 미국 현지에서 미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를 두고 경기도가 도내 강소기업과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경기도는 사전 조사를 통해 선발된 도내 강소기업을 도가 직접 교육하고 10월 26일, 뉴욕에서 원에스티, 동인광학, 한국티씨엠 등 도내 3개 강소기업과 함께 뉴욕 재무투자자와 기업 등 14개사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 개최해 미국 현지의 특화된 투자자들과 연결해 주목받았다. 앞으로 경기도는 혁신적인 아디이어를 지난 스타트업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후배 스타트업에 성공노하우를 전수하고 투자하는 선순환 기업 성장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선순환 기업 성장 생태계가 올해 경기도의 일자리 창출 목표인 70만개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투자자들은 지방정부가 보증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만나고, 참가기업들은 해외의 우수한 투자자를 만나는 등 모두가 윈윈(Win-Win)할 것으로 보인다.
- ‘스타트업 글로벌 피칭데이’에도 참석한 것으로 안다.
맞다. ‘스타트업 글로벌 피칭데이’는 경기도가 선발한 7개 도내 유망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 투자자를 대상으로 벌이는 일종의 사업설명회였다. 지난 10월 2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스타트업 글로벌 피칭데이에는 미아 방지용 아동복을 개발한 몰키 아이티씨의 강윤정 대표 등 도내 7개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가해, 브라이언 강 노틸러스 벤처 파트너스(Nautilus Venture Partners) 대표 등 4명의 심사위원과 벤처투자자 등 80여 명이 함께 했다. 도내 7개 스타트업 대표들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강점 등을 소개하며 투자자들을 설득하였고, 참가기업 대표들은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고, 투자자들은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많았다는 의견이었다.
-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슈퍼맨펀드 2호’ 조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
경기도 50억원, KT 50억원, 기타 100억원 등 총 200억원 규모의 슈퍼맨펀드 2호를 조성할 계획이다. 슈퍼맨 펀드는 도내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투자 조합으로, 1호펀드는 지난 7월 경기도, DSC인베트스먼트, 농협, 신한은행 등이 출자해 200억원 규모로 조성하여 도내 모바일게임관련 콘텐츠기업 3곳에 총 35억원을 투자했다. 슈퍼맨펀드2호는 경기도가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기회 확대를 위한 조치로 내년 초 KT와 조성규모, 운용사 선정, 조합구성일정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또 일반투자자, 외국인투자기업,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펀드투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슈퍼맨펀드2호가 조성되면 도내 기업 의무투자비율을 80% 이상 높이고,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 끝으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가 꿈꾸는 NEXT 판교는 무엇인가.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NEXT 판교가 조성되면, 판교에는 약 1,800개 첨단기업과 11만명이 근무하는 세계적 첨단 클러스터가 될 것이다. 신규 투자효과는 물론 미래 신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기반을 갖추게 된다. 현재 한국에는 중앙과 지방정부, 대기업이 함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있고, 그 중 경기도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핵심이다. 지난 5월, 인도네시아·싱가폴에서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에 대해 현지 유력 인사들과 교감하고 유럽방문과 중국 리커창 총리 내방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곧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전 세계 스타트업 육성기관을 연결하는 허브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NEXT 판교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의 혁신적 롤 모델(Role model)이자 핵심이 될 것이다.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인 만큼 NEXT 판교는 글로벌 미래 혁신의 중심도시로 자리잡아갈 것이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