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에서 펼쳐지는 천재들의 이색 대결
사진=판씨네마 제공
내년 1월, 극장가를 사로잡을 천재는 할리우드 매력남 토비 맥과이어가 스파이더맨’ 수트를 벗고 완벽 열연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는 <세기의 매치>의 체스 천재 ‘바비 피셔’이다. 영화 <세기의 매치>는 미국을 제패한 체스 천재와 무패 신화의 전설적인 체스 황제가 벌이는 역사상 가장 극적인 대결을 그린 작품. 토비 맥과이어가 분한 체스 천재 ‘바비 피셔’는 6살에 체스를 시작해, 13세라는 어린 나이에 미국 체스계를 제패하고 15세에 체스 역사상 최연소 그랜드 마스터 타이틀을 획득해 순식간에 국제무대를 휘어잡은 인물이다. 어린 시절부터 타고난 두뇌와 뛰어난 기억력으로 자신의 펼친 게임의 모든 수를 기억할 정도로 비범함을 가졌던 그는 세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최고의 체스 스타로 떠올랐다. 관습적인 수를 두지 않고 백오십 수 이상을 앞서 보는 뛰어난 능력으로 체스계의 혁명을 불러 일으킨 ‘바비 피셔’는 무패 신화의 전설 ‘보리스 스파스키’를 이기고 세계 정상의 자리에 등극하는 것이 일생일대의 목표이기도 했다. 특히 ‘소리 없는 제 3차 대전’이라 불릴 만큼, 전 세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역사적인 대결은 단순한 대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이었다. 그리고 체스 하나로 전 세계를 뒤흔든 ‘바비 피셔’는 미국을 대표하는 위대한 영웅으로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한편, 역사를 바꾼 가장 극적인 대결을 펼친 체스 천재 ‘바비 피셔’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일 토비 맥과이어는 실존 인물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높은 이해도로 역대급 열연을 예고하고 있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수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tvN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는 천재 바둑 기사 ‘택’이 등장한다. ‘택’은 드라마 속 골목 금은방의 외동아들로 평범한 가정에서 나고 자랐지만, 일찍이 바둑에 대한 재능을 발견해 13세에 세계 최연소 타이틀을 획득한 대한민국 국보급 바둑기사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바둑 외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순진한 소년 같지만, 바둑을 둘 때만큼은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천재성을 발휘한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택’ 역을 맡은 신예 박보검은 극 중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브라운관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스크린과 브라운관 속 닮은꼴 천재들이 대중들을 사로 잡고 있는 가운데, 천재들의 가장 극적인 대결 실화를 그린 영화 <세기의 매치>는 오는 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