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교사 “소아성애 위험성 규탄 위한 미러링이다”고 해명
출처= 메갈리아 사이트 캡처
여성혐오를 반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터넷 사이트 ‘메갈리아’ 회원 A 씨는 지난 10월 17일 게시글을 올려 “우리집 옆에 바로 공원이 있는데…야들야들 아직 안 X인 핑크X들이 방실거리며 놀이터 계단 올라가는데 너무 귀엽다”며 “X세워서 유리 멘탈 교육시켜주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쏟아오른다”고 밝혔다.
A 씨는 “아직 청정지역 X 공략시켜주고 싶노, 청정X 먹고 싶어가 X참느라 미치겠다이기”라는 말도 보탰다.
해당 글은 28일 일파만파로 퍼졌다. 누리꾼들은 A 씨가 대구 S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의 기간제 교사였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취재 결과, A 씨는 지난해 8월 18일부터 2015년 2월 28일까지 S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의 기간제 교사로 근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S초등학교 관계자는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 “2월 28일자로 퇴직하신 분이고 근무할 당시 물의를 일으키지도 않았고 성실히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28일 새벽 5시경 ‘메갈리아’에 공식 입장을 올렸다. A 씨는 “2013년 5월 대한민국은 일베의 초등교사가 올린 소아성애성 글(로린이)로 들썩였다”며 “메갈리아에서 이러한 소아성애의 위험성을 규탄해왔다. 사람들은 익숙해진 것에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A 씨는 “제 글 때문에 보육교사 인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아동 성폭행의 피해자이자, 교사이기 때문에 더 이 문제에 대해 더 강력하게 말을 한 것”이라고 보탰다.
메갈리아의 ‘미러링’ 방식으로 비판했을 뿐이라는 것. 미러링은 상대의 말과 행동을 모방해 상대의 잘못을 깨닫게 하는 기법이다.(일요신문 1229호 ‘여자 일베 비판 받는 메갈리아를 아시나요’ 기사 참고)
또 A 씨는 신상정보 유출에 대한 피해도 호소했다. A 씨는 “제 개인정보를 알아내 수백개의 카톡을 보내고 인터넷에 제 사진을 공개하고 제 성폭행 피해의 관련된 글을 모두 뒤져서 저를 능욕하고 있더군요”고도 말했다.
A 씨는 욕설이 가득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첨부해 함께 올렸다.
메갈리아 회원들은 “그분은 소라넷 프로젝트 활동하며 소라넷 안의 비정상적 행위들을 전부 그것이 알고싶다에 제보해주셨던 분이다”며 “미러링일 뿐인데 억울하게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살인자 미러링한다고 직접 살인 예고할분들이네....같은 여자인 게 부끄럽습니다”, “미러링 이건 무슨 지빠져 나올구멍을 찾기 위해서 다 미러링”이라며 메갈리아의 행태를 비판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