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개 기업 투자 실현․에너지밸리 본격 조성․복지시책 확대 등 성과
▲ 이낙연 지사가 28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송.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내년부터 에너지 신산업 육성과 남도문예 르네상스를 2대 전략 프로젝트로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 제공>
[일요신문] 이낙연 전남지사는 28일 “내년부터 에너지 신산업 육성과 남도문예 르네상스를 2대 전략 프로젝트로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가 화석에너지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대체되는 에너지혁명 시대에 진입하고 있고, 남도의 전통 문화예술은 산업화 중심의 지역 발전정책을 보완할 유력한 자원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 말 정부가 에너지신산업을 전남의 전략산업으로 승인한 만큼 나주를 전기자동차 중심의 교통체계를 갖춘 ‘에너지 시티’ 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기자동차와 핵심 부품산업을 집중 육성해 나주를 전기자동차 중심의 교통체계를 갖춘 ‘에너지시티’ 모델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2025년까지 도내 유인도 50개를 ‘탄소제로 에너지자립섬’으로 조성하고, 내년 에너지기업 60개를 새로 유치해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고 이 지사는 소개했다.
이 지사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해 신재생에너지 자립률을 2014년 기준 3.74%에서 2025년까지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를 위해 앞으로 10년간 국도비 16조 5천억 원을 투입해 에너지 기업 700개 유치, 일자리 3만 개 창출 목표를 담은 ‘에너지산업 육성 10개년 계획’을 2016년 1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남도문예 르네상스와 관련해 이 지사는 “남종화의 맥을 계승발전시킬 ‘동양화 비엔날레’를 창설하고 담양 소쇄원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한국 전통정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가칭 ‘남도문예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착수해 남종화, 판소리, 정자 및 정원, 도자기, 차 등 예향 남도의 전통을 되살려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재창조한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내년 7월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이밖에도 △청년 일자리 4천 개 창출, 취업자 1만 명 증가, 기업 275개 유치 △미생물실증지원센터 유치, 우주․항공산업과 연계한 드론산업 육성, ‘해양수산 융복합벨트’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강진에 공공산후조리원 추가 설치, 100원 택시를 19개 시군으로 확대,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759개 마을로 확대 운영, 광주, 전북과 함께 ‘2018년 전라도 정도 천년’ 기념사업 시행 준비 착수 등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지난 1년간 주요 성과도 발표했다.
이 지사는 128개 기업 투자실현 3965개 일자리 창출, 100원 택시 운영,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확대, 작은 영화관 개관, 공공산후조리원 개소 등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한국전력과 추진 중인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의 목표보다 빠른 진행, 가고 싶은 섬 1차 사업 6개 섬의 방문객 104% 증가, 나무 1천 9만 그루 식재, 수산업 연간 2조 원 생산 시대 진입 전망 등도 성과로 꼽았다.
그는 이어 “이 같은 노력과 성과에 힘입어 중앙부처 등 평가에서 8년 연속 합계 출산율 1위, 8년 연속 ‘노사상생협력 우수 지자체’ 선정을 포함해 53개 분야 수상과 444억 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다른 긍정적 변화로 2010년을 제외하고, 매년 수천 명씩 줄던 인구가 올해는 5월부터 10월까지 계속 늘어 오랜만에 인구가 늘어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지역 안전지수와 공직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권으로 조사되고 대규모 점포 입점 움직임에 대한 영세상인들의 우려가 계속된 점은 아쉬움으로 꼽았다.
이낙연 지사는 “전남이 맞이한 거대한 기회를 살려 후손에게 물려줄 당당한 전남을 만들겠다”며 도민들의 변함없는 성원을 당부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