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제주공항에 항공기 운항이 중단돼 승객 수만명이 발이 묶이는 등 공항 기능이 장시간 마비되고 있다.
제주공항에는 폭설과 난기류 현상이 발생, 24일 예정된 항공편 517여편(출·도착)의 운항이 모두 취소됐다.
지난 23일 오후 5시 50분에 내려진 활주로 운영 중단은 25일 오전 9시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활주로 폭설과 강한 바람이 불어 항공기 운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25일 제주공항 운항 재개 여부는 기상 상황 악화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3일 오후 5시 50분부터 운항이 중단돼 이번 한파로 인한 운항 중단 시간은 최소한 18시간을 넘게 됐다.
이에 따라 대설과 강풍으로 제주공항에 결항사태가 빚어진 지난 23일 이후 공항을 빠져나가지 못한 체류객들은 이날 기준 대략 5만여명으로 추정된다.
공항공사는 제주공항이 폭설과 윈드시어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공항 대기승객 등 관광객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분야별 긴급 지원에 나섰다.
공항공사 측은 공항 3층 대합실에 안내소를 설치해 대기 승객들에게 교통편과 숙박시설 등을 안내하는 한편 삼다수와 컵라면 등을 제공키로 했다.
공항공사는 대기중인 여객의 불편함이 없도록 난방과 전력시설 등 편의시설을 점검하는 등 체류 여객을 해소하기 위해 항공사와 대책을 마련중이다.
이와 함께 항공편 운행 상황 등을 안내하기 위해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자치경찰단 공항사무실에 안내 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현성식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