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여아를 불문하고 4~5세가량 되면 미용실에 데려가 파마를 한 번 시켜주는 엄마들이 많다. 아이를 예쁘게 꾸며주고 싶기도 하고 때로는 ‘더 예뻐지고 싶은’ 아이가 먼저 조르기도 한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걱정은 있다. 성인 피부에도 따끔거리고 자극적인 파마약 성분이 그것. 파마약의 성분은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두피에 자극이 되는 건 여전하다. 성인보다 민감한 아이 피부에 파마약이 닿으면 자칫 자극성 또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일으키고, 눈에 들어가면 눈물, 통증, 시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천연 성분을 넣은 비교적 순한 파마약을 사용하는 아이 전용 미용실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언제부터 해줘도 괜찮을까?
배냇머리는 모발이 얇아 파마가 잘되지 않을뿐더러 풀리기도 쉽다. 배냇머리가 교체되고 5살은 지나야 파마가 오랜 기간 유지되는데 파마 횟수는 1년에 1~2회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어리지만 않다면 아이가 원할 때 하는 게 가장 좋은 시기. 아이가 파마를 원치 않는다면 미용실에서 기다리는 2~3시간이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만약 파마를 한다면 아이가 피곤함을 덜 느끼도록 낮잠을 자고 난 오후 2~3시에 하는 게 좋고, 롤을 말 때 두피가 당겨져 탈모가 생길 수 있으니 세게 말지않도록 부탁하자. 아이가 지루해할 수 있으니 장난감, 책, 애니메이션 동영상 등 놀이거리를 챙기는 것도 필수다. 간혹 일반 펌으로 실패할 확률이 높아 열펌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열펌은 성인의 경우도 모발 손상이 심하므로 아이에게는 삼가도록 한다.
파마 부작용이 생겼다면
파마약으로 인해 피부염이 생겼다면 피부가 빨개지거나 가려울 수 있다. 접촉성피부염은 피부에 화학물질이 닿아 생기는데 두드러기, 물집 등 병변이 생기면 진물이 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가려워하면 먼저 그 부위에 차가운 물수건을 대줘 열을 식히고 수시로 흐르는 물에 씻길 것. 그래도 나아지지 않으면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도록 한다. 파마약이 눈에 들어갔을 때는 흐르는 물에 씻고 최대한 빨리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자.
Tip 염색은 괜찮을까?
좋아하는 캐릭터나 엄마의 머리 색깔을 따라하고 싶어 염색을 조르는 아이들이 있다. 하지만 염색약에 들어 있는 파라페닐엔다이아민과 파라톨루엔다이아민 성분이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고 염색약이 파마약보다 훨씬 자극적이기 때문에 5세이하 아이들은 무조건 피하는 게 좋다. 5세 이상이라도 천연 염색제를 택하고 염색 전 패치테스트를 해서 이상반응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할 것. 소량의 염색약을 아이의 귀 뒤쪽이나 팔 안쪽에 바르고 기다린다. 만약 피부가 부어 오르거나 간지럽다면 곧바로 흐르는 물에 씻어낸다. 48시간동안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얼굴, 목 등을 피해 염색약을 머리에 바르고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할 것. 또 너무 오랜 시간 염색약을 바른 채 있지 말고, 염색 후에는 깨끗이 헹구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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