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타로스쿨 최정임 원장.
타로마스터 최정임.
“14년 전에 동대문 패션타운에서 의상 디자이너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어요. 매출도 좋았고요. 사업과 관련해 7~8년 전 처음으로 타로를 보러 갔어요. 재미삼아 한 해 사업에 대한 타로 점을 보곤 했죠. 그러다가 타로의 매력에 푹 빠져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타로와 인연을 맺었어요.”
최정임 타로마스터의 이력은 특이하다. 대학 시절엔 식품공학을 전공했지만 졸업 후 의상 디자이너로 사회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주디빌이라는 상호로 3곳의 의류숍과 타로를 위한 레이첼타로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사람들의 고민을 타로를 통해 들어주죠. 대화를 나누면서 힐링의 시간을 만들어 갑니다. 어떻게 보면 타로가 큰 역할을 하는 것이죠.”
타로는 메이저카드 22장과 마이너카드 56장 등 총 78장의 카드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의 의미에 따른 그림 종류와 배열법을 이용해 인간의 미래와 길흉화복을 예측한다. 타로는 13세기부터 유럽에서 성행하기 시작한 삶의 이야기로 그 당시는 점성술과 비슷한 개념으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심리학과 철학에서 인성 치유를 위한 도구로 활용될 정도로 체계화됐다. 초장기 타로가 귀족층의 놀이로 이어지다가 현재 대중적인 관심을 끄는 이유는 타로 카드의 그림들이 우리의 삶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는데 타로를 이용해 그 방법을 알고자 하죠. 하지만 단순히 ‘점괘가 맞다, 그렇지 않다’로 판단하기 보다는 그들의 심리상태를 들어주고 이해하고 이를 치유해 주는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최정임 타로마스터는 3년 전부터는 타로를 배우려는 이들을 위해 문화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강좌를 개설ㆍ운영하고 있다. 수강생들은 대부분 타로에 대한 가벼운 흥미를 갖고 배우러 왔거나 또는 상급과정을 배우고 싶어 강의를 듣다가 타로만의 매력에 빠졌게 된다고.
그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상명대학교 교육원에서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타로카드배우기 입문과정‘을 강의한다. 최정임 마스터가 운영하는 블로그 `레이첼타로스쿨`을 통해 타로상담과 교육신청을 받는다. 유니버셜웨이트 타로의 메이저카드 22장의 리딩 방법을 배우고 사람마다 2장씩 가지고 있는 생일카드를 찾고 해석하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된다.
현재 대학원에서 상담심리 박사과정 중인 그는 `일반적으로 타로카드가 서양의 점술로 알려져 있고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는 도구로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심리상담의 도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라는 관점으로 타로상담의 철학을 연구하고 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