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대구시장 서명을 필두로 100만인 서명운동 시작
[대구=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우리나라 민주주의 운동의 횃불인 2.28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나타난 대구시민의 애국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2.28민주화 운동 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와 대구시는 제56주년 2.2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3.15마산의거와 4.19민주혁명의 도화선으로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효시로 작용한 2.28 민주화 운동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선포하고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한다.
올해 제56주년 2.2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권영진 대구시장, 2.28기념사업회 회원 및 정치, 경제, 사회, 여성, 학생 등 각계․각층의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월 28일 오전 11시 두류공원 2.28학생의거기념탑 앞에서 개최된다.
특히 국민대통합과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해 윤장현 광주시장, 문태환 광주시의회 부의장, 김양래 5‧18기념재단이사, 5‧18관련 단체장 등이 작년 권영진 대구시장의 5‧18기념식 참석의 답방차원에서 함께하며 안승옥 3.15마산의거 기념사업회 회장, 박중식 4.19민주혁명회 자문위원 등도 참석해 정부지원 3년차를 맞아 전국적인 행사로 진행된다.
기념식은 박명철 전 의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대구고등학교 유성용 학생의 결의문 낭독, 노동일 의장 기념사, 권영진 시장의 대통령 메시지 낭독이 이어지며 윤장현 광주시장, 이동희 시의장, 우동기 시교육감의 축사가 있은 후 국가기념일 추진 선포식과 함께 1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대구시와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공동의장 권영진 대구시장, 노동일 전 경북대총장)는 이날 기념식에서 “2.28민주운동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대구의 8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난 최초의 민주화운동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시발점인 만큼 국가기념일로 지정함이 당연하다”고 밝히며 향후 민간 중심의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국가기념일 지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장현 광주시장, 이동희 의장, 우동기 교육감, 5‧18기념재단 대표, 3.15마산의거 기념사업회, 4.19민주혁명회, 대구지역 총선 출마 후보자 등의 지지 서명을 필두로 전 국민 대상 1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하는 한편, 정부청원 및 국회지정 촉구 결의안 채택 요청 등도 병행해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조만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의 후보자가 결정되면 2.28기념공원에서 후보자 공약 협약식을 추진하며 대국민 홍보활동을 통한 국민 공감대 형성에도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갈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나라를 구하기 위한 대구시민정신이 발현된 국채보상운동의 기념일인 2월 21일부터 2.28민주기념일인 2월 28일까지를 대구시민주간으로 선포하고 범시민 행사로 격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기념식이 개최되는 2‧28학생의거 기념탑은 1961년 시민과 학생의 성금으로 역사의 현장이었던 명덕로타리에 세웠던 것을 1990년에 지금의 두류공원으로 확장, 건립한 것으로 지역 청년들의 애국심이 표출된 자랑스러운 시민정신의 현장으로 많은 시민이 찾고 있는 곳이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당시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항거해 경북고, 사대부고, 대구고, 대구상고, 대구공고, 대구농고, 경북여고, 대구여고 등 8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대구시내에 모여 일으킨 의거로 이후 타 도시에서 민주화운동으로 확산돼 4.19혁명의 기폭제가 된 소중하고 가치 있는 역사 자산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한민국 민주운동의 횃불인 자랑스러운 2.28민주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데 250만 대구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호소드린다”면서 “앞으로 2.28민주운동 정신을 널리 알리고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함은 물론, 2.28민주운동 정신에 입각해 우리 대구의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살기 좋은 대구를 만드는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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