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추미애 의원은 전순옥 의원에 이어 필리버스터 주자로 발언대에 올랐다.
법조인 출신인 추미애 의원은 “판사로 재직한 제 경험에 비추어 봐도 이 법(테러방지법)은 말이 안 되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왔다”며 조목조목 법조항을 따져가며 연설을 이어나갔다.
특유의 흡입력 있는 목소리와 화법으로 “음지에 있어야 할 국정원, 그 국정원장이 얼마전 국회 의장을 만나 법안을 빨리 통과시키라고 했다.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등 날선 지적도 잊지 않았다.
이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다음 주자인 정청래 의원을 향해 부드럽게 “좀 더 쉬다오셔도 되는데”라며 눈웃음을 짓는 등 여유로운 모습도 보였다.
이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역시 추다르크 다르다” “추미애-정청래-진선미 라인 떄문에 잠 못잔다” “법조인 출신답게 조목조목 따져든다” “달콤미애, 눈웃음에 반함” 등의 응원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필리버스터 대기중 입니다.>추미애의언께서 법률가 출신답게 테러방지법안 9조 4항 추적권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저는 추의원 끝나면 곧바로 출격합니다. 곧 뵙겠습니다. 커밍쑤운”이라며 17번째 필리버스터 주자로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