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김태원 기자 = 40대 남성이 자신의 부인과 10대 딸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3일 대구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11시23분께 대구시 서구 중리동의 한 2층 주택에서 최모(40·여)씨와 딸 박모(15)양이 흉기에 10여 차례 이상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거실에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발견됐다.
경찰은 최씨의 남편 박모(45)씨로 용의자를 특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박씨는 같은 날 오후 9시께 강원도 원주의 한 병원 8층에서 투신해 숨진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사건 직후인 2일 오전 11시께 강원도 정선으로 가 자신의 차 안에서 착화탄을 피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지나가던 행인이 박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박씨는 치료를 받던 중 병원 관계자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오면서 빚이 불어나자 가정 불화가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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