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가자 420여명 선발, 3월부터 약10개월간 교육 및 특별활동 지원
축구교실과 함께 리그전 등 가족이 함께하는 주말활동 등 다양하게 추진
서울시-FC서울간 협약, 축구사랑나눔재단 등의 후원, 지난 3년간 1,200명의 다문화가족․외국인 자녀 참여
- 추가신청자를 위해 한울타리 홈페이지에서 계속 접수 진행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한국말은 서툴지만, 축구는 자신 있어요” 올 해 7살이 다문화가정 지형(가명)이가 활짝 웃으며 포부를 밝힌다. 일본에서 태어나 5살 무렵 입국한 지형이와 엄마는 한국에서 외롭게 지냈지만, 이번에 FC서울 유소년 축구교실에 참여하면서 운동도 하고, 친구도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FC서울과 공동으로 「다문화가정 및 일반가정 자녀가 함께하는 유소년 축구교실」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참여아동들은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한 성장은 물론,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사회성 증진과 일반가정 자녀들의 다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 축구교실에 참여하는 다문화가정 아동들은 축구사랑나눔재단 등의 후원으로 축구교실 수업료와 유니폼 등 축구용품 일체를 무료로 지원받게 된다. 또한 서울시는 축구경기 관람, 축구캠프,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주말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지원하고 특별히 FC서울 선수와의 만남을 통해 축구선수가 꿈인 아이들에게 희망과 격려를 주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해부터 축구교실에 참여해 온 팜튀프엉(35세, 베트남출신)씨는 “저희 집은 아들이 둘인데, 항상 활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쳐요. 아빠는 바쁘고 휴일마다 애들과 놀아주는 것이 고민 되었는데요. 작년에 축구교실에 다니면서 두 아이가 건강도 좋아지고, 친구도 사귀고 자신감도 상승하였습니다. 아이가 언제 시작하는지 자꾸 물어보고 그래서 공지가 나자마자 바로 신청하였습니다.” 라고 했다.
축구교실 수업은 3월부터 시작되었지만, 구단 상황 변경 및 결원 발생 시 더 많은 다문화. 외국인가정 유소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서울시 다문화가족 홈페이지 한울타리에서 수시 접수 및 구장 배치를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울타리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이은영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다문화 어린이들이 세계 공통의 인기스포츠인 축구를 즐기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며, 팀 스포츠인 축구가 가진 협력, 배려를 통해 또래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며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성장하길 응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함께 뛰는 일반 아동들도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배우는 글로벌 시민교육의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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