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부터 10월까지 3기에 걸쳐 진행
- 생후 6개월~7세 영․유아 대상
- 참가비 무료, 오는 18일까지 선착순 접수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집에서 혼자 아기를 보는 게 마냥 즐겁지는 않았어요. 대화 상대가 없거든요. 구청 북스타트 사업 덕분에 엄마들 친구도 생기고 좋았어요. 아이도 책이랑 더 가까워진 느낌이에요” 용산구에서 시행하는 북스타트(Book Start) 참여자 김미연(35)씨의 이야기다.
▲ 북스타트 책놀이 수업 (용산구청 북카페)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구민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2016. 북스타트 책놀이 사업을 시행한다.
북스타트는 말 그대로 영.유아에게 그림책을 선물하고 책과 놀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이다.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취지로 2012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독서를 자녀의 ‘평생습관’으로 만들도록 지원한다.
김미연씨의 사연처럼, 책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초보 엄마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강 이후에도 엄마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아이들과 책읽기 놀이 활동을 하는 등 육아 커뮤니티가 만들어 지기도 한다.
구는 이달부터 10월까지 총 3기에 걸쳐 사업을 진행한다. 1기는 3월부터 5월, 2기는 6월부터 7월, 3기는 9월부터 10월까지 모두 6주 과정이다. 더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위해 수강신청은 영․유아 1인당 연1회로 제한한다.
사업 대상자는 용산구 거주 생후 6개월에서 7세(2010. 1. 1. 이후 출생) 사이의 영.유아다. 자녀의 나이에 맞춰 매 기수마다 북스타트(1단계), 북스타트플러스(2단계), 보물상자(3단계)로 반을 나누어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반별 10~15쌍의 아이와 엄마가 함께 참여한다.
수업 장소로 용산구청 북카페(키즈존), 청파도서관, 백합어린이도서관(후암백합교회) 세 곳에서 나누어 진행되는 만큼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을 선택할 수 있다. 단 기수별, 장소별 모집 정원 초과 시에는 다른 기수나 장소로 옮겨 배정된다.
수업은 기간 중 매주 1회씩 진행된다. 엄마랑 아기가 함께 그림책을 읽고 손유희 율동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진다. 수업 마지막 날에는 그림책, 선물, 부모 가이드북이 든 북스타트 책꾸러미도 배부한다.
알찬 프로그램이 모두 무료로 이루어지는 만큼 구민들의 참여 열기도 뜨겁다. 전년도에는 3기에 걸쳐 375명이 사업에 참여했다. 수업 만족도는 93%에 이른다.
▲ 북스타트 책놀이 수업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참여자 모집은 오는 10일부터 18일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용산구청 인재양성과, 청파도서관, 백합어린이도서관, 또는 가까운 동주민센터를 방문하여 신청할 수 있다. 인재양성과 팩스나 구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즐거운 책읽기 활동을 통해 자녀가 책을 평생의 벗으로 여기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엄마들끼리 모여서 육아 스트레스도 풀고 아이도 보는 1석 2조 북스타트 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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