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소셜캐릭터 ‘부천핸썹’이 금연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부천시.
[부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부천시가 간접흡연의 피해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부천 만들기에 나섰다.
부천시는 금연문화 조성과 간접흡연 제로화 실현을 위해 ▲금연클리닉사업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사업 ▲금연환경 조성사업 등 3개 영역으로 나눠 금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비흡연자들의 간접흡연 노출을 줄이기 위해 지난 7일 유동인구가 많은 부천역 마루광장과 송내역 무지개 광장에 흡연부스를 설치했다. 두 곳에 설치된 흡연부스는 역 광장과 조화되는 디자인으로 설계됐으며 밀폐된 흡연부스의 단점을 보완해 개방형으로 만들었다.
시는 올해 6억6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금연클리닉 ▲금연교육 ▲금연아파트 운영 등의 금연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시는 흡연자들의 금연실천을 돕기 위해 금연클리닉을 연중 운영한다.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기초건강을 측정한 후 개인 맞춤형 통합건강증진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24주 동안 금연상담사와 1:1 개별상담과 금연교육을 받게 되며, 금연패치와 껌 등 금연보조제도 지원받는다. 금연 6개월 성공자에게 금연성공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금연클리닉은 흡연자 중 금연을 희망하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레크리에이션과 문화공연을 접목한 금연교육을 추진한다. 시 보건소는 지난해 담배의 해로움을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코믹한 이야기와 신나는 놀이로 풀어낸 금연교육을 실시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도 국악, 마술, 레크리에이션 등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금연교육을 진행한다.
김은옥 원미보건소 검진팀장은 “청소년 흡연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흡연문제가 심각하다”며 “어릴 때부터 흡연의 유해성을 인식하는 조기교육이 중요한 만큼 올해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금연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4월 부천시 전문예술단체인 ‘꿈꾸는 산대’가 재능기부로 뮤지컬 공연을 진행한다”며 “미취학 아동의 조기 흡연예방교육에 좋은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간접흡연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상동 다정한마을 뜨란채아파트 등 8곳을 금연아파트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시는 금연아파트로 지정된 단지에 찾아가는 금연클리닉을 운영해 아파트 입주민들의 금연을 돕고, 현수막·금연스티커 제작 등의 인센티브도 지원한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자율운영단을 구성해 자체 금연구역 관리와 홍보, 캠페인 등 금연 계도활동을 진행한다.
금연 환경조성과 시민의 건강보호를 위해 금연구역도 대폭 확대된다. 대상은 마을버스 정류소, 지하철역 출입구부터 10미터 이내, 주유소, 역 광장 등이다. 어린이집 출입구 10m 이내 및 유치원 출입구 50m 이내도 금연구역으로 추가 고시할 방침이다. 시는 관련 조례를 정비해 이르면 5월 개최될 제212회 임시회에 조례를 상정해 추가지정 금연구역과 과태료 부과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 버스정류장 16곳에 금연안내벨을 설치하고 사업장에 찾아가는 이동금연클리닉과 금연 캠페인도 연중 운영한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여성과 청소년의 흡연율이 늘고 있고 직·간접적 흡연 외에 제3의 흡연 또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금연클리닉을 비롯한 다양한 금연사업을 펼쳐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부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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