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 선거 캠프는 “트럼프가 시카고 도착 뒤 열린 사법 집행부와의 회의에서 연설 연기를 결정했다”며 “행사장 주변에 모인 수만 명의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연설을 다른 날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캠프는 구체적인 연설 연기 일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CNN>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후보의 행사가 예정됐던 일리노이 대학 안팎에선 트럼프 지지자와 그를 반대하는 사람 등 8500~1만 명이 몰려 혼란이 가중됐었다고 전해졌다.
특히 트럼프 후보의 행사 취소 발표가 나온 직후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사이에선 주먹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행사 취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지지자들은 “우린 트럼프를 원한다”고 외친 반면, 반대자들은 “우린 트럼프를 잘라낼 것”이라며 일부는 민주당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선거 홍보물을 꺼내보이기도 했다.
한편 앞서 이날 오전 세인트루이스 피바디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트럼프의 연설 땐지지자와 반대자들 간 충돌로 32명이 체포된 바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