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요신문]현성식 기자= 제주 국제학교 ‘NLCS 제주(Jeju)’의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해외 유수 대학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9월 이래 NLCS Jeju에 직접 방문한 일류 대학은 30여 곳에 이른다. 올해도 연세대를 비롯해 University College London, King’s College London 등의 대학이 NLCS 제주를 방문했다.
해외 대학이 국내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최근 2~3년간 NLCS 제주가 거둔 성과 때문이다. 2015년 졸업생들은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에서 세계 평균 29.8점을 훨씬 웃도는 37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IB시험 만점자(45점) 160명 중 2명이 NLCS Jeju 졸업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NLCS 제주의 졸업생들은 우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Yale, Stanford, University of Oxford, University of Cambridge, London School of Economics, Imperial College 등으로 진학하고 있으며 Berklee College of Music, Central St Martins and Ringling College of Art and Design 등 예체능 계열로도 진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13학년 재학생 중 14명이 University of Cambridge, University of Oxford 등의 인터뷰 오퍼를 받았다.
아시아권의 일류 대학인 싱가폴 국립대, 홍콩대, 동경대 등으로도 진학하고 있으며 국내 명문 연세대, 성균관대 등의 진학 성과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국내 국제학교 졸업생들 중 최초로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해 내기도 했다.
현재 재학 중인 57명의 13학년(한국 기준 고3) 학생들 중 46명이 세계 100대 대학에 입학 허가를 받은 상황으로 이 중 대표적인 학교로는 University of Oxford(1명), University of Cambridge (4명), Imperial College(7명) 등이다.
NLCS제주 관계자는 “IB성적이 나오기 이전에 컨디셔널 오퍼를 받은 것은 매우 훌륭하고 이례적인 성과”라며 “대부분의 미국 대학은 현재 진행 중으로 6월에 IB성적 결과를 받으면 더 많은 대학성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화된 진학상담 카운셀링으로 주목 받아 온 NLCS 제주는 올해 2명의 전문 상담사를 추가로 충원해 NLCS제주의 진학 신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새로이 상담팀에 합류하게 되는 2명의 교사는 각각 한영외고와 민족사관고 등에서 대학 진학 상담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이다. 한국, 영국, 미국 출신의 상담사 3명으로 구성된 현재의 진학 카운셀러팀은 학생들이 Y10(중3)부터 Y13(고3)이 될 때까지 4년에 걸쳐 대학입시 상담 및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 2015~2016년 연속 높은 대학 진학률에 기여한 바 있다.
학교 관계자는 “전문 지식을 보유한 총 5명의 진학 상담사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대학지원 과정에 본인이 주도권을 갖도록 가르치는 동시에 각 학생들이 가장 적합한 대학교에 입학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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