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월화드라마 ‘육룡이나르샤’)
[일요신문] ‘육룡이나르샤’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무휼(윤균상 분), 방지(변요한 분), 분이(신세경 분)에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22일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나르샤’ 제작진은 김영현, 박상연 작가의 1문1답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작가진은 “특별히 백성에게 애착이 간다”며 “방지, 무휼, 분이가 대표 인물”이라고 밝혔다.
김영현, 박상연 작가는 “모든 인물들이 사실 하나같이 다 애착이 가지만 특별히 꼽으라면 아무래도 백성”이라며 “이방원, 정도전 못지 않게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인물들이었고, 이들이 어려운 세상을 관통해 살아남은 힘을 보여주고 싶었다. 방지와 무휼, 분이가 그 대표인물이다”고 밝혔다.
이어 “분이는 백성을 살려내기 위해 끝까지 살아 견디는 인물이고, 방지는 한 맺힌 인물, 무휼은 그들보다는 다소 편하게 산 듯 하지만 보통 백성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존재한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인물들이지만 역사에 남은 인물들과 함께 제대로 그려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육룡이나르샤’는 SBS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로 제작됐다. 방지와 무휼은 두 작품에 동시에 등장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드라마 최초 프리퀄 도전에 대해 김영현 작가와 박상연 작가는 “작가로서 로망이었고 모험이었다”고 지난 도전을 회고했다.
작가진은 “6명 주인공 이야기를 쓰다 보니, 감정선을 따라가줘야 할 인물이 한 회에 15명은 되었던 것 같다. 그 감정선을 다 잡자니 속도가 너무 느려져 감정을 건너 뛰어야 하는 인물이 많이 생겨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장점도 있었다. 가야 할 길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데, ‘밀본이 싹이 터야 하고, 무휼은 이도의 호위무사가 되어야 하고, 정도전은 어느 지점에서 죽음을 맞고, 또 분이는 반촌으로 돌아가야 하고, 도담댁이 나타나고...’ 퍼즐을 맞추는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한 편 손발 묶여 링에 올라간 느낌이었다. ‘뿌리깊은 나무’의 경우, 한글 창제 자료가 없기 때문에 상상력으로 채워나갔다. 그러나 ‘육룡이 나르샤’의 역사는 위화도 회군, 조민수, 최영 등 자료가 촘촘하게 남아있어 , 상상력이 끼어들 틈이 없었다. 한 마디로 규칙이 복잡한 게임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육룡이나르샤’는 22일 오후 10시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김소영 기자 qwe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