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 남구.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 남구(구청장 박우섭)가 공공건축물에 대한 사용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
남구는 이달부터 지역 내에서 건립하는 모든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설계 경제성 검토(Value Engineering)를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러한 시도는 전국 자치구 중 최초다. 시설물의 필요한 기능을 확보하기 위한 설계 경제성 검토(VE)는 현장 적용의 타당성을 기능·대안별로 검토, 건설공사의 품질은 높이고 비용은 낮추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같은 장점을 갖춘 설계 경제성 검토는 그동안 현행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100억원 이상 건설공사에 대해서만 의무적으로 실시됐다.
또 인천시는 30억원 이상 건설공사에 대해 설계 경제성 검토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설계 경제성 검토가 사업비 절감에만 집중, 건축물의 성능과 가치 검토 등의 종합적 평가는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남구는 설계 경제성 검토를 모든 공공건축물로 확대, 유지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하자 발생이 적은 내실 있는 공공건축물 건립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구는 건축하는 모든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설계와 시공단계로 나눠 경제성 검토를 실시할 방침이다. 설계단계는 기본설계 완료 시점부터 실시설계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시행되며 사용의 편리성, 유지관리의 효율, 건축물의 내구성 및 실용성 등을 중점 검토할 예정이다.
또 공사기간 동안 시행되는 시공단계에는 하자발생 최소화, 불합리한 설계에 대한 수정 등을 중점 검토할 예정이다. 검토는 사업별로 건축과장, 건축공사팀장을 중심으로 건축·기계·전기·소방 등 분야별 감독공무원으로 구성되며 사업별로 대안을 검토해 반영한 자료를 축적하고 남구만의 공공건축물 건립을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활용하거나 공유해나갈 계획이다.
박우섭 구청장은 “최근 건립 예정인 동 청사, 도서관 및 국민체육센터 등의 경우 건립보다 향후 투입돼야 할 유지관리비용에 대한 장기적인 검토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며 “이번 공공건축물 설계 경제성 검토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사전에 마련해 사용자 만족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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