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만 받았다”…오리발 내밀면 그만
여자 연예인의 성매매는 루머로만 풍성할 뿐 유죄가 확정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최근까지 성현아가 화제의 중심이었지만 대법원까지 가서 무죄 취지의 판결을 이끌어 냈다. 1심 재판이 시작된 뒤 매번 공판 때마다 취재진을 피해 다녔던 성현아가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 이후 열린 파기환송심에선 당당히 취재지 앞에 섰다. 성현아가 성매매의 굴레에서 확실하게 벗어나는 것은 시간문제, 이제 연예계 복귀도 어렵지 않게 됐다.
최근 유명 여가수 A가 역시 성매매 혐의에 연루됐고 결국 그는 약식기소를 받아들여 유죄가 확정됐다. 이니셜 보도로 상황은 마무리됐지만 그의 연예계 복귀는 이제 불가능하다는 것이 연예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또 다른 연루 연예인은 약식기소를 거부하고 정식재판을 청구해 그의 판결 내용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성매매 혐의로 처벌을 받은 남자 연예인은 간간이 있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에 연루됐던 두 남자 배우는 이후 영화를 통한 연예계 컴백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공중파 방송사에선 출연금지 연예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비슷한 구설에 오른 고영욱 역시 사실상 연예계 영구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또 최근에는 가수 이수가 성매매 전력이 문제가 되면서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하차하기도 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다. 일요신문 DB
최근 연예인의 불법적인 성매매 온상으로 마사지숍이 급부상하고 있다. 불법 퇴폐 마사지 업소에서의 성매매는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 애초 ‘터키탕’이라 불리던 윤락업소들이 불법 퇴폐 마사지 업소로 변화했으며 2000년대 중반에 절정기를 맞이했다.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되며 집창촌이 철퇴를 맞는 상황에서 오히려 더욱 전성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연예인의 출입이 화제가 됐었고 몇몇 유명 불법 퇴폐 마사지 업소들의 단골 연예인 리스트가 증권가 정보지 등을 통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불법 퇴폐 마사지 업소들이 시들해진 뒤 태국인 마사지사들이 일하는 건전 마사지숍이 대세를 이루며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마사지숍에서 ‘퇴폐’라는 이미지가 상당 부분 쇄신됐고 실제로 안마가 주류인 건전 마사지숍이 많아진 것. 건전 마시지숍이 많아지면서 연예인들의 출입도 잦아졌다. 게다가 여성 연예인들이 피로 회복 등을 위해 건전 마사지숍을 더 많이 찾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겉에서 보기엔 건전 마사지숍이지만 은밀히 불법 성매매가 이뤄지는 업소들이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단골로 알려진 남자 연예인들의 이름도 하나 둘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을 한 중견 연예기획사 이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연예인들 입장에선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안전이고 두 번째는 남들의 시선이다. 그런 업소들은 겉으로 보기엔 누가 봐도 건전 마사지숍이라 드나드는 과정에서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또한 단속의 위험도 크지 않다. 행여 마사지숍에 머물다 경찰 단속에 걸리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될지라도 단순히 안마만 받으러 왔다고 주장할 수 있다. 또한 그런 업소들이 철저히 단속을 피하고 있으며 단속될지라도 업소 측이 자신들을 보호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단골 연예인들에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런 까닭에 여전히 연예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성매매 방식은 텐프로 등 고급 유흥주점의 2차다. 기본적으로 룸살롱 등에 드나드는 것은 그리 신경 쓰이는 일은 아니다.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들 입장에선 그나마 다른 이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편히 술을 마실 수 있는 공간이 개별 룸이 주어지는 룸살롱이기 때문이다. 2차 역시 일반 손님들의 경우와 조금 다르게 운영된다. 성매매가 이뤄질 장소로 각자 이동하는 등 철저히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때문이다. 또한 업소 측에서도 연예인 손님이 2차를 나갈 경우 아예 술값에 포함해서 계산을 해 그 흔적을 남기지 않기도 하며 이런 부분을 100% 신뢰하지 못하는 연예인들은 아예 2차는 현금으로 계산해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는다.
게다가 룸살롱 등에서 이뤄지는 연예인의 은밀한 성매매는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경우도 흔하다. 행여 욕구를 주체하지 못해 일탈을 가할지도 모를 것으로 우려되는 남자 연예인의 경우 소속사 차원에서 룸살롱에서의 술자리를 만든 뒤 2차까지 해결해 주는 것. 심지어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로드 매니저 두 명이 대기하고 있다가 연예인과 2차를 나가는 접대여성을 각기 다른 차에 태워 성매매 장소로 데려다 줄 정도로 치밀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연예기획사도 있을 정도다.
조재진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