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광주 북부경찰에서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 2일 오전 광주 문흥동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려다 거주자에 발각됐다. 정 씨는 며칠 동안 3~4차례에 걸쳐 절도를 시도했으며 주로 저층 아파트를 중심으로 인기척이 없는 곳을 표적으로 노렸다.
안타까운 사실은 정 씨가 최근 직장에서 구조조정을 당한 상태였다는 점이다. 그는 조사과정에서 “만삭의 아내와 돌이 지난 아이가 있는데 최근 실직을 당해 생활비가 없었다”고 범죄 이유를 밝혔다. 영장전담 판사는 그에 대해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기각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