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NLCS Jeju국제학교
[제주=일요신문]현성식 기자= NLCS제주(NLCS Jeju)국제학교 학생들이 지진피해로 고통을 받고 있는 네팔의 친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9일 NLCS제주에 따르면 12학년 이다은, 최주리, 이호준, 이기현, 10학년 윤준우, 9학년 강신우 학생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제주국제공항에서 디지털 아트 전시회를 진행했다.
‘Artless(꾸밈없다)’라는 이름 아래 뭉친 학생들은 네팔 가틀랑 지역의 학교 재건 기금마련을 위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SEE IT, FEEL IT, KEEP IT(보다, 느끼다, 간직하다)’라는 슬로건으로 흙 바닥 위에 마련된 임시학교에서 공부하는 네팔의 학생, 슬레이트 조각을 덮고 생활하는 노인 등 지난해 10월 학생들이 네팔 봉사활동 당시 직접 촬영한 생생한 현지 모습을 공개했다.
2014년부터 네팔에서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해 온 NLCS제주국제학교 학생들은 지난해 4월 약 4천만 원의 성금을 조성해 비정부기구를 통해 네팔에 전달한 바 있다. 최근 학생들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모금 활동도 시작했다. 히말라야 산간 지역의 지진피해 상황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다 정부의 재건 지원도 여의치 않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NLCS제주 학생들이 지난해 봉사활동을 다녀 온 히말라야 산맥 부근에는 수백 명의 어린 아이들이 생존해 있지만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아직 네팔 국민으로 인정받지 못해 각종 지원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학생들은 히말라야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마운틴 차일드’라는 구호단체를 지원하고자 교사와 친구들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벌이는 것은 물론 학부모들에게 기부 동참을 호소하는 편지를 보내고 있다.
이다은 학생은 “수도 카트만두가 아닌 히말라야 산간지역에서 활동하는 구호단체는 마운틴 차일드가 유일하다”며 “이 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많은 분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들은 오는 6월 20일 마운틴 차일드에 모금액 전액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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