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라과이 독립 기념행사에 소극장 등 무료 대관, 행정 지원 나서
- 오는 10일 저녁 6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진행
- 기념식, 하프공연, 리셉션 등으로 양국 문화예술 교류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제205주년 파라과이 독립 기념행사를 지원하고 양국 문화예술 교류에 적극 나선다.
▲ 파라과이 독립 기념행사 (2011년 사진)
현재 주한 외국공관(111곳)의 절반 이상(58곳)이 용산에 자리하고 있다. 명실상부 용산은 ‘작은 지구촌’으로 전 세계 6대주의 여러 외국인들이 한곳에 모여 사는 셈이다.
구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 등에 각국 대사를 초청하는 등 문화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파라과이 독립 기념행사도 원활한 진행을 위해 청사 일부를 무료로 대관해 주는 등 구에서 적극 후원한다.
행사는 오는 10일 저녁 6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다. 120개국 주한 외교사절과 정부대표, 교민, NGO단체, 용산구민 등 3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 1부는 용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열린다. 라울 실베로 실바니 주한 파라과이 대사의 인사말과 주요 내빈 축사 등 기념식을 갖는다.
이어 전문 하프연주가가 등장해 ‘나의 조국에게(A mi pueblo)’ 등 8곡을 50분간 연주한다. 아름다운 선율이 관객들에게 낭만 가득한 초여름 밤의 추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파라과이는 인디언 하프의 고향이다.
2부는 소극장에서 전시실로 행사장을 옮겨 90분간 리셉션(환영회)을 갖는다. 다과를 즐기며 전시된 미술작품도 둘러볼 수 있다. 구는 구민 100여명을 초청해 파라과이와 친교를 나누고자 한다.
구청 직원들이 행사참여 내빈 안내 및 주차 안내 등에 나서 원활한 행사를 지원한다. 또 행사 당일 외교사절 등 내빈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직원 차량은 운행을 자제한다.
파라과이는 남아메리카 대륙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영화 ‘미션’(The Misson, 1986)에 등장했던 이과수 폭포로 유명하다.
파라과이는 1864년부터 1811년까지 스페인 식민시대를 경험했다. 독립기념일은 5월 15일이며 올해로 205주년을 맞는다. 파라과이는 6.25 전쟁 직후 한국 재건을 위해 1만 불을 지원하기도 했다.
현재 영화, 드라마, K-POP 등 한류로 인해 파라과이 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며, 지난해 한인 이민 50주년을 기념해 4월 22일을 ‘한국인의 날’로 선포하는 등 양국은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파라과이 면적은 41만㎢로 남한의 4배다. 인구는 696만 명이며 메스티소(스페인인과 토착인 혼혈)가 72%를 차지한다. 가톨릭 신자가 대다수이며 언어는 스페인어와 토착어(과라니어)를 모두 사용한다.
한국은 파라과이와 1962년 수교를 맺었다. 주한 파라과이 대사관은 용산구 한남동에 있다. 국내 거주 파라과이 국적자는 유학생, 이민자 등 78명이다.
세계 3대 명차로 꼽히며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는 마테차는 파라과이의 ‘국민차’다. 파라과이차로도 불린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에는 60여개 국의 대사관이 자리하고 있어 국내 최고의 국제도시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며 “이러한 국제성에 부합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자세로 자치 외교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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