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곡성’ 스틸컷
[일요신문] 유근기 곡성군수가 곡성군과 동명의 범죄 스릴러 영화 ‘곡성’이 개봉한 것과 관련해 “곡성에 와보지 않은 사람들은 궁금해서라도 찾게 돼 관광객이 증가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봤다”고 전했다.
유 군수는 1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곡성을 방문했던 사람들은 전혀 그런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정적 이미지를 줄 수도 있는 영화 개봉에 대해 ‘생각의 전환’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지난 1991년도 당시 일본 아오모리 현을 예로 들며 “아오모리에서 사과농장이 태풍으로 인해 사과가 90% 낙과 한 적이 있다”며 “남은 10%를 합격사과라는 이름으로 마케팅을 해서 10배 이상의 가격으로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유 군수는 영화 촬영 전에는 스릴러 장르임을 몰랐냐는 질문에 “촬영이 진행되며 알았다”며 “주민들이 곡성의 이미지가 나빠져 농산물이 안팔리고 관광객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았다”고 답했다.
곡성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군수의 노력도 소개됐다. 그는 “제목에 한자를 병기하도록 했고 끝에 ‘곡성 지역과 무관하다’는 자막을 내보내도록 요청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곡성군에 대해 “2000년도부터 9회 연속 광주지방검찰청이 선정하는 ‘범죄 없는 마을’의 60%를 곡성군이 차지했다”며 “그렇게 평화로운 ‘효의 고장’이다”라고 소개했다.
김상래 인턴기자 scourge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