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ICAO 글로벌 항공교육 심포지엄 개회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전 세계 항공교육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ICAO 글로벌 항공교육 심포지엄’이 13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주관,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주최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제항공협력 컨퍼런스’와 공동 개최되어, 항공교육 전문가 뿐 아니라 각국의 항공정책 결정자들이 집결한 뜻 깊은 자리였다.
ICAO 글로벌 항공교육 심포지엄은 국제민간항공의 안전과 질서, 발전을 위해 ICAO와 각 회원국의 교육기관 관계자들이 교류하기 위한 장이다. 비약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항공업계에서 양질의 인력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이번 심포지엄에는 총 70개국에서 800여 명이 참석했다.
8차례의 세션에 걸쳐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ICAO가 운영하는 교육기관 인증 프로그램인 ‘TRAINAIR PLUS’의 운영현황과 문제점,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항공분야 인적자원의 개발과 효과적인 교육‧훈련을 위해 국가와 국제기구, 교육기관들 간 긴밀한 협력과 재정적 지원, 기술 발전 등 필요한 노력을 모색했다.
ICAO에서 글로벌 항공교육분야의 장을 맡고 있는 메셰샤 벨레이네는 모든 회원국들이 조화롭게 발전을 이뤄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NCLB(No Country Left Behind) 캠페인’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의 기술 발전에 발맞춰 항공교육의 방식 또한 전자학습과 온라인평가 등으로 진화한다면 모든 국가가 균형 있는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 항공교육 발전에 기여한 기관을 시상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은 지난해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된 심포지엄에서 ‘최우수 항공교육기관상(Best STP Implementation Award)’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는 ‘최다판매 표준교육과정 개발상(TPP member who developed the most exported STP)’을 수상했다. 인천공항은 자체개발한 ‘비행장검사과정’을 2013년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에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에는 필리핀민항청과 브라질항공청, 쿠에이트기술대학에 판매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인천공항이 세계 항공교육의 핵심 기관 중 하나로 주목받는 계기도 됐다. 인천공항은 12일 아프리카 지역의 대표적인 항공교육기관인 케냐 항공교육원(East African School of Aviation)과 항공전문가 양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앞으로의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또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는 인천공항 인재개발원에서 IATA의 교육과정을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했다. 베트남 항공교육원(VAA)은 인천공항에 파견교육과 교육부문 자문을 요청했으며 싱가포르 항공교육원(SAA) 등 해외 유수 교육기관들은 상호협력 강화의 의지를 밝혀왔다.
공사 정일영 사장은 “항공업계의 지속적인 안전과 편리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의 양성과 교육 훈련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행사가 세계민간항공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하나의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