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
정길옥은 168cm의 큰 신장을 자랑한다. 키가 큰 건 유리하지만 반면에 스피드와 순발력이 떨어져 고민이라고 말한다. “외국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가끔 이런 궁금증이 든다. ‘저 친구들은 뭘 먹어서 저렇게 체력이 좋을까?’ 난 경기 후반부에 가면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다. 그런데 유럽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도 쌩쌩하다.”
골프 가방 비슷한 모양의 백에다 펜싱 칼과 도복 등을 넣어 다니는 정길옥은 가끔 가방으로 인해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진다고. 대부분 골프 아니면 낚시 가방이냐고 물어본다는 것.
“코치님은 잃을 게 없으니까 마음 편히 (올림픽) 경기 준비를 하라고 말씀하시지만 잃을 건 없어도 부담은 백만 배나 된다. (남)현희랑 여자 플뢰레 명예를 걸고 좋은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