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등 시민 불편 없도록 조치 당부
- 조 구청장 “희생자만의 문제가 아니고 여성 안전 전반의 문제, 지역 내 방범용 CCTV 추가 설치
등 여성 안전한 환경 조성에 노력할 것”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19일, 출근길에 강남역 10번 출구의『강남역 묻지마』사건 희생자 추모현장을 예고 없이 찾아 추모했다. “아픕니다. 슬픕니다. 가슴이 무너집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저도 입술을 깨뭅니다.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만들겠습니다. 조은희』라는 내용의 추모글을 남긴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현장을 방문한 조 구청장은 이곳 현장에 들르기 전 이미 사고 현장 화장실 등을 둘러본 상태였으며, 구 관계자에게 시민불편이 없도록 하고 추모글 포스트잇 부착 공간이 부족하니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도로변 쪽으로 추모 글 부착 판넬을 설치할 것과, 조화가 놓인 가운데에 놓여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제설 모래함을 당분간 이동 조치할 것도 당부했다.
이어 조 구청장은 11시가 넘어 또다시 두 번째 방문해 인근 골목 화장실을 둘러보고 소관 국장에게 지역 내 우범 지역 등을 망라해 화장실 전체에 대해 실태 전수조사와 화장실의 남녀 층간 구분 배치, 출입구 등을 달리하는 문제 등 전반에 걸쳐 안전하고 행복한 화장실 개선대책을 강구토록 당부했다.
조 구청장은 특히 이번 사건에서 “범인을 잡는 데 CCTV의 역할이 컸다며 우범지역은 물론 일반 건물에도 CCTV 설치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방범용 CCTV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건의할 계획”임을 밝혔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일은 단순히 희생 여성의 문제가 아니고, 여성 전반에 관한 문제”라며 “우리 딸들의 문제가 아닌가. 딸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해 제반 여성 안전 행복 화장실 등을 만들어 가는데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 근무시 여성이 행복한 프로젝트 업무 경험을 토대로 고인의 희생을 거울삼아 여성들이 안전한 서초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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