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객기가 추락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테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캡처=YTN 뉴스
지난 19일(현지시간) <ABC> 등에 따르면 셰리프 파티 이집트 항공장관은 이날 “상황을 살펴볼 때, 이집트 여객기의 추락 원인은 기술적 문제보다는 테러 공격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이집트 치안 관계자들은 탑승자 가운데 극단주의자들과 관련된 자가 있는지 배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보당국도 이집트 여객기 추락 원인을 테러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수의 러시아 통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이날 “테러 공격이 이번 이집트항공 여객기 추락을 초래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사건이 발생한 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실종 원인을 규명하는 데 그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원인을 추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집트항공 측은 실종된 여객기는 2003년 생산된 에어버스 A320기종으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프랑스에서 이집트로 향하던 이집트항공 여객기 한 대가 수 차례 의심스러운 급선회 끝에 지중해로 추락했다.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66명은 대부분 프랑스와 이집트인으로 생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 10월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선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224명 전원이 숨진 바 있다. 당시 이슬람 무장세력 IS는 추락 사고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김상훈 인턴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