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지난 2월 국토교통부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후보 대상구역으로 선정된 동구 송림초교 주변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신속한 행정처리로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관심 속에 사업 추진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24일 동구 송림동에서 송림초교 주변 주거환경개선사업(동구 송림동 185번지 일원)의 사업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와 임대사업자인 ㈜스트레튼 알이간 뉴스테이 1,700여 세대를 통매각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유정복 시장, 이흥수 동구청장, 주민대표회의 위원장, ㈜스트레튼 알이 대표이사, 인천도시공사 사장, 주민 등 약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사업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는 임대업자인 ㈜스트레튼 알이로부터 총 매매대금 3,300억원 중 계약금 500억원을 우선 지급받게 돼 사업시행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림초교 주변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올해 1월 말 정상화 발표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정비계획(변경) 고시에 이어 공급 계약이 이뤄지는 등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행정절차도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인천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 시스템인 논스톱서비스를 적용해 정비계획 수립(변경)에 평균 364일 소요되는 기간을 57일 만에 신속하게 처리했다. 이러한 인천시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행정지원은 사업비용 절감과 투자자의 신뢰를 얻는 여건을 조성해 이번 매매계약 체결을 앞당긴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지금까지 주거환경개선사업 시행방식은 수용·사용 방식이었으나 뉴스테이가 도입되면 관리처분방식으로 변경해 진행한다. 사업방식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전체 토지등소유자 4분의3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데 송림초교 주변 구역의 경우 동의를 받기까지 불과 한 달 만에 70%를 넘는 동의율을 보이는 등 주민들이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 사업추진을 가속화하고 있다. 송림초교 주변 뉴스테이 사업은 2017년 내 착공해 2020년 7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송림초교 주변 뉴스테이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매매계약이 낙후된 동인천역 주변 지역의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국 최초로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뉴스테이를 도입한 십정2 주거환경개선사업(부평구 십정동 216번지 일원)의 사업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가 중도금 1,000억원을 추가로 지급받음으로써 안정적인 사업 시행은 물론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앞서 십정2 구역은 지난 2월 23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으로 1,000억원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시공사를 선정 중에 있는 십정2 구역은 입찰 참여 조건으로 낙찰자가 하도급하는 경우 하도급 공사의 40% 이상을 인천시에 소재한 전문건설업체에 배정하도록 함으로써 지역건설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는 전국 최초로 청천2 재개발구역 7,800억원, 십정2 구역 8,500억원, 송림초교 주변구역 3,300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한데 이어 앞으로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정비사업에 다양한 형태의 뉴스테이 도입을 시도하는 등 정비사업의 다변화를 모색해 한 층 업그레이드된 주거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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