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성매수남 이어 또 다른 브로커 등장 ‘일이 점점 커지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다. 일요신문 DB
A 씨로 시작된 수사는 브로커 강 씨를 중심으로 확대됐고 그 과정에서 국내에 있는 또 다른 성매수자가 드러났다. 사업가 B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B 씨는 유명 여가수 C와 성매매를 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의 첫 번째 연예인 성매매 수사는 이 정도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그렇지만 끝난 줄 알았던 연예인 성매매 수사는 수면 아래에서 점차 수사는 확대돼 왔다. 이번에는 성매수자 B 씨가 줄기가 됐다. 경찰이 B 씨에게 “브로커 소개로 유명 연예인 F와 성매매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 섹시 이미지로 유명한 30대 초반 여성 탤런트 F는 최근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현재 F는 1000만 원가량을 받고 B 씨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F는 경찰 소환 조사에서 “B 씨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성관계를 맺진 않았다”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브로커가 등장했다. 바로 B 씨와 F를 연결해준 브로커다. 지난 2013년 연예인 성매매 수사와 올해 불거진 연예인 성매매 수사는 브로커가 강 씨로 일치한다. 두 번 모두 같은 브로커이기 때문에 수사의 폭이 연예계 전반으로 확대되지 못하고 개인의 일탈로만 비춰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이 새로운 브로커를 찾아낸 것이다. 현재 경찰은 새로운 브로커를 입건해 고강도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 씨를 연결 고리로 새로운 브로커와 기존 브로커 강 씨가 얽혀 있다. 경찰은 새로운 브로커가 강 씨와 함께 연예인 성매매를 진행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일요신문>은 ‘18금 연예통신’ 코너를 통해 지난 1253호에서 이미 경찰이 연예인 성매매 관련 새로운 수사를 진행 중이라는 기사를 내보낸 바 있다. 당시 언급됐던 여자 연예인이 바로 이번에 수사 선상에 오른 탤런트 F다. 경찰은 새로운 브로커를 통해 또 다른 연예인의 성매매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탤런트 F 외에도 유명 레이싱 모델 몇몇이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고 한다. 새로운 브로커가 입건된 만큼 그와 연관된 연예인의 성매매 정황이 새롭게 드러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편 <채널A>는 이들 일당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의 한 피부 관리실을 통해 연예인 성매매를 진행해 왔다고 단독 보도했다. 성매매의 흔적을 남기지 않고 돈 거래를 하기 위해 해당 피부 관리실을 이용해온 것. 그 방식은 대략 이렇다. 우선 성매수남이 피부관리실 이용권을 구입한다. 수천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이용권이다. 이후 성매수남과 여자 연예인의 만남이 이뤄진다. 성매매를 위한 본격적인 만남이 아닌 사전 미팅 개념의 만남이다. 이 자리에서 성매수남이 성매매를 결정하면 성관계가 이뤄지게 된다. 성관계가 이뤄져 성매매가 완성되면 피부 관리실이 돈을 전달한다. 성매수남이 이용권을 구입하며 지불한 금액을 브로커와 성매매 여자 연예인에게 전달하는 것. 이렇게 되면 돈이 오갈지라도 은행 계좌 등을 거치지 않고 피부관리실을 통하게 돼 성매매의 흔적이 남지 않는 것. 반면 사전 미팅 개념의 만남에서 성매매 여자 연예인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성매수남은 구입한 이용권을 환불하고 거래를 끝낸다. 브로커 강 씨를 중심으로 유명 여가수 C 등이 연루된 연예인 성매매 사건에서도 금전 거래는 해당 피부 관리실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해당 피부관리실은 문을 닫았다.
재개된 연예인 성매매 수사에 대해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 자세한 부분을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을 뿐이다. 이런 반응을 놓고 볼 때 이번 수사가 탤런트 F 한 명으로 국한되지 않고 더 넓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명인 연루 사건의 경우 대부분 수사 막바지에 피의자 소환 조사가 이뤄진다. 탤런트 F가 소환 조사를 받았음에도 아직 경찰이 관련 공식 브리핑을 하지 않고 “수사 중”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는 소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핵심 피의자가 더 있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추가적으로 성매매 연루 여자 연예인이 더 드러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