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복지, 위기청소년, 보육, 아동복지, 법조, 경찰 등 19개 단체.전문가 참여
- 아동학대 사각지대 해소 및 예방을 위해 공공과 민간의 협력 방안 논의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일반적으로 아동학대 가정은 부모 자신이 힘들고 지칠 때 학대로 이어지더라구요, 한부모가족은 생활고가 상대적으로 더 심하기에 학대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 이들을 위한 지원제도 도입이 시급합니다.”(한부모가족지원시설 관계자)
“둘째아이를 가지면서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양육 스트레스를 경험했다. 설상가상으로 이사를 하고, 낯선 환경과 사람들 속에서 힘들어할 때 공동체의 필요성을 느꼈다. 외부활동을 적극적으로 알아보면서 모임 등을 형성했고, 정서적으로 큰 힘을 얻고 있다.”(부모 커뮤니티 참여자)
“학부모 대상 인권교육 후 남편이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좋아졌다. 전문지식 습득 후 일상적 습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
서울시가 가족폭력 예방관련 단체, 외국인·다문화 가정 지원단체, 위기 청소년 지원시설, 어린이집, 아이돌보미 등 양육관련 단체, 기타 법조, 경찰, 의료, 약사 단체 등 19개 유관기관·시설·전문가들과 한자리에 모여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실제 각각의 현장에서 접한 아동학대 사례 등을 공유해 학대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을 되짚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기 위함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의 ‘열린마루 큰마당’-『함께 만들어요 학대 없는 행복한 서울』행사를 30일(월) 14시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약 90분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순자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해 아동학대 관련 공공 및 민간기관, 일반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장기결석 초·중등생 대상 합동 점검(‘15.12~‘16.2월)을 실시하고, 아동학대 상시점검 및 예방체계를 구축했다. ‘16년 2월부터는 아동학대예방을 위한 정책 자문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왔다.
또한 이번 열린마루 큰마당 행사에 참여하는 19개 단체와 분야별 소위원회를 총 17회 개최(‘16.4월~5월)해 심도 있는 아동학대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열린마루 큰마당’에선 19명의 분야별 발표자들이 아동학대예방을 위한 의견을 발표하고, 현장에서 서울시에 바라는 시민들의 의견도 직접 들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발표자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아동학대 예방 나무』에 각자의 다짐을 새겨 넣으며 행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 소셜방송 라이브 서울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보다 효과적인 아동학대 예방 및 대처 방안을 구축하고 아동학대 없는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서 계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동학대는 어느 한 부분의 문제를 단편적으로 해결한다고 해서 근절되지 않는다”며, “기관 간의 칸막이 없는 교류, 민간과 공공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아동학대 예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