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운동소화제 베나치오. 사진제공=동아제약.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직장인 김혜정(가명, 35)씨는 요즘 새로운 업무를 맡으면서 부쩍 소화가 안 되는 것을 느낀다. 속이 답답하고 더부룩한 느낌 때문에 일에도 지장을 받을 때가 많아 습관적으로 소화제를 찾게 된다. 사실 김 씨와 같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특히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며 업무상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 중 만성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서구화된 식생활과 불규칙한 식습관도 국내 소화불량 환자가 급증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속쓰림 및 소화불량’ 자료에 따르면 소화불량 환자는 2009년 약 65만 1천명에서 2013년 약 79만명으로 5년간 약 13만 8천명(21.2%)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4.9%로 나타났다. 소화불량을 앓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소화제를 찾는 이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 소화제도 제대로 알고 꼼꼼히 따져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소화불량 원인에 따라 약 선택 필요
소화를 도와주는 소화제는 크게 ‘소화효소제’와 ‘건위(健胃)소화제’로 분류할 수 있다. 소화효소제는 체내에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분해를 돕는 소화효소가 들어있는 약이다. 대부분 알약 형태이며 복용 시 반으로 쪼개거나 가루로 내서 먹지 않고 알약 그대로 복용하는 게 좋다. 일부 제품에는 위 또는 장에서 작용할 수 있게 코팅돼 있어 쪼개서 먹을 시 효능이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췌장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체내 음식물을 분해하는 데 필요한 소화효소가 부족한 경우에는 소화효소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건위소화제는 위장운동을 촉진시켜 위 내의 음식물을 빠르게 배출시키는 약이다. 위 운동을 저하시키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위장은 자율신경계에 의해 움직이는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한 감정변화를 겪으면 위를 압박해 위장운동이 저하되고 위장으로 가는 혈관이 수축되어 소화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소화효소가 충분히 분비돼도 위의 기능이 떨어져 복부팽만감, 불쾌감,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건위소화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일반적으로 탄산음료나 탄산수가 톡 쏘는 청량감이 있어 더부룩함을 해소해 준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일시적인 느낌일 뿐 오히려 위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소화가 안 될 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탄산을 장기 복용할 경우 식도하부 괄약근 조절기능이 떨어져 위산이 식도로 역류될 수 있고, 역류된 위산이 염증을 유발해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할 수 있어 소화불량 환자나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위운동소화제 베나치오
위 운동을 촉진하는 소화제 중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동아제약 위운동소화제 ‘베나치오’가 있다. 베나치오는 하루 세 번 식후 복용으로 식욕 부진, 상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과식, 체함, 구역, 구토 등의 소화불량 증상을 개선해 준다. 주성분은 창출·육계·건강·진피·회향·현호색·감초 등의 각종 생약 추출물이다. 창출·육계·건강·진피는 떨어진 위의 소화기능을 강하게 하고 배출기능을 회복시키며 회향은 간에서 생성되는 소화액인 담즙의 분비를 촉진하고 소장의 소화 흡수력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다. 현호색·감초는 손상된 위장점막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어 심한 소화불량으로 오는 통증과 위경련 등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베나치오는 탄산이 없어 기능이 저하된 위에 주는 자극이 최소화된 만큼 장기간 복용해도 부담이 없다.
베나치오는 용기가 작아 휴대하기 좋고 많은 양을 마시기 힘든 노인과 여성들에게 적합한 20mL 제품과 가루나 알약형태의 소화제와 함께 복용하기 좋은 75mL 두 가지 제품이 있다. 지난해 소화효소 3종과 생약성분의 복합처방으로 효과 빠른 종합소화제 ‘베나치오 세립’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혔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2008년 실시한 동물실험에서 베나치오는 위배출능 개선 효과(위장 속 음식물을 소장으로 내려 보내는 것으로 헛배 부름이나 체증과 같은 증상 개선), 위순응도 효과(위가 음식물을 쉽게 받아들이는 능력으로 조기포만감과 같은 증상 개선), 담즙분비 촉진 효과(쓸개로부터 소화액 분비를 증가시켜 육류 등 단백질 소화에 도움) 등에 있어 기존 액제 소화제와 비교해 우수함이 확인됐다. 또 국내 일반의약품 소화액제로는 최초로 2014년 국내 임상기관에서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4주간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시험 환자들이 느끼는 전반적인 소화불량 증상이 개선됐으며 식후 조기 포만감과 속 쓰림, 가슴통증 등의 상 복부 이상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베나치오는 식습관, 생활패턴 등 변화된 현대인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개발된 위 운동 소화제”라며 “예로부터 소화에 도움을 준다고 널리 알려져 있는 각종 생약 성분이 위운동을 촉진시켜 소화불량 증상을 효과적으로 해결해 준다”고 설명했다.
제품명인 베나치오는 ‘아픈 배가 낫지요’라는 말에서 따온 것으로 소화불량으로 오는 불편함을 빠르게 해소해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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