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체육인은 물론 엘리트체육인, 일반 시민들까지 함께하는 화합의 장
- 스포츠7330상, 화합상, 질서상 등 전 시.도가 골고루 트로피 가져가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2016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하 대축전)이 29일 폐막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16번째를 맞이한 이번 대축전은 서울특별시와 대한체육회가 공동 주최해 지난 26일부터 4일간 서울시 일원(경기도 포함)에서 펼쳐졌다.
특히 이번 대축전은 통합된 대한체육회가 치른 첫 전국규모 대회로, 중앙 및 각 시도의 통합된 체육회가 짧은 기간 동안 일사불란하게 준비, 운영과 결과 면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9일 폐회식에서 내년도 개최지인 제주특별자치도로 대회기가 이양되면서 마무리된 이번 대축전의 성과와 의의를 살펴본다.
○ 규모면에서 ‘역대 최대’
‘건강한 꿈 하나로, 서울의 힘 미래로!’ 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대축전은 내 17개시.도 선수단과 임원, 자원봉사자와 더불어 미국·호주 등 6개국 재외동포 210여명까지 총 50,00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졌다.
특히 생활체육인 22,000여명이 참가해 테니스, 육상, 게이트볼 등 36개 정식 종목과 라켓볼, 줄넘기, 종합무술 등 10개의 시범종목을 겨루어 눈길을 끌었다.
또 개막식과 폐회식 그리고 각 경기장에는 참가선수뿐만 아니라 많은 관람객이 참여해 생활체육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도 느낄 수 있었다.
○ 계층과 지역을 아우른 ‘화합의 장’
이번 대회 참가자의 평균나이는 46.6세로, 92세 최고령 참가자부터 6세 최연소 참가자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어우러져 대축전을 즐겼다. 또 되도록 많은 생활체육 동호인들에게 열정과 도전의 기회를 골고루 주기 위한 제도도 시행됐다. 이번에 각 시도별 자체 선발전을 거쳐 참가한 선수는 향후 3년간 참가할 수 없다. 이는 엘리트체육과 달리 향후 대축전 참가자의 저변확대를 위해 마련된 제도다.
또 경기방식과 규칙은 엘리트체육 종목과 거의 흡사하지만 다른 스포츠 대회와 달리 경기순위만으로 가지고 시상하지 않았던 것도 특징이다. 지나친 경쟁을 지양하고 시·도간 교류와 화합을 증진하기 위한 것으로, 경기결과 뿐만 아니라 화합‧ 질서‧성취도 등 다양한 평가기준을 적용해 시상했다.
이 같은 평가기준을 바탕으로 이번 대축전을 통해 전 시도가 골고루 트로피를 가져가는 성과를 거뒀다. ▲ ‘스포츠7330상’은 각각 경상북도, 제주특별자치도, 대한종합무술협회가 수상했으며, ▲ ‘화합상’은 부산광역시(1위), 서울특별시(2위), 전라남도(3위)가 차지했다. ▲ ‘질서상’은 경기도(1위), 서울특별시(2위), 부산광역시(3위)가, ▲ ‘경기운영상’은 대한민국태권도협회(1위), 대한검도회(2위), 전국야구연합회(3위)가 수상했다. ▲ 특별상은 서울특별시, 대한볼링협회, 통합씨름협회가, 경기력상은 경기도가, ▲ 성취상은 서울특별시에게 돌아갔다.
○ 스포츠 강국으로의 도약이 기대되는 ‘첫 발걸음’
이번 대축전은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하나가 된 통합 대한체육회 출범 이후 첫 전국 규모 행사인 만큼 그 의미가 깊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완 국무총리 등은 개막식 치사를 통해 체육회 통합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한편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언급한 바 있다.
대축전 운영 면에서도 화합과 발전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개회식에서는 88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통합과 화합의 성화’라는 주제로 성화 점화식을 진행, 화합의 의미를 다졌고, 잠실올림픽주경기장과 서울대학교 종합체육관, 잠실 제1수영장 등 88올림픽과 86아시안게임이 열렸던 많은 엘리트체육 경기장이 생활체육경기의 장으로 변모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개회식에는 엘리트체육 출신 유명 선수들이 각 시도별 선수단과 함께 입장하며 선수단을 응원했고, 잠실주경기장 주변에서는 국가대표 출신 스포츠 스타들의 팬사인회와 원포인트 레슨 등을 통해 엘리트체육인과 생활체육인, 그리고 일반 시민이 함께 생활체육을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장이 펼쳐졌다.
2016전국생활체육대축전 기획단 김두성 단장은 “이번 대축전을 통해 짧은 기간이었지만 전국의 생활체육동호인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며 생활체육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것”라며 “또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이 상호 유기적인 교류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스포츠의 발전적인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내는 기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