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속원 10명 투입해 두 달 간 무단투기 1333건 단속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예전엔 벌같이 쏘아붙이던 주민들도 요즘엔 동네 쓰레기가 많이 줄고 깨끗해 졌다고 격려해 주셔서 무단투기 단속업무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 금천구 무단투기 단속원 10명은 지난 3월부터 단속업무를 진행해 1333건의 무단투기를 적발했다
지난 3월부터 금천구에서 시행하는 무단투기 단속업무를 하고 있는 단속원 전춘자씨(58세)는 최근 들어 달라진 주민들의 반응에 기분이 좋아졌다. 단속업무를 처음 시작했던 2달 전만해도 “괜한 짓한다”, “몇 년째 이 모양인데 소용없다” 등 주민들의 반응이 차가웠던 것이다.
한 달이 지나자 주민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단속을 시작한 후로 무단투기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모습을 주민들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는 주민들이 먼저 다가와 “덕분에 동네에 쓰레기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고마워했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가 지난 3월부터 시행한 ‘무단투기와의 전쟁’이 점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구는 시범적으로 독산 1동과 독산 2동, 시흥3동 지역에 10명의 무단투기 단속반을 집중 투입해 단속을 진행했다. 그 결과 1333건의 무단투기를 적발했다.
매주 10건 이상 반복적인 무단투기를 적발했던 시흥1동의 한 빌라 앞 등 13곳의 무단투기가 근절됐다. 특히 고질적인 무단투기 지역으로 알려진 시흥1동 우리은행 주변과 한 요양원의 경우 단속반의 지속적인 계도와 단속으로 무단투기가 개선되고 있다.
고질적인 무단투기 지역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이유는 단속반들의 활발한 활동과 함께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 단속원들의 활약으로 고질적인 무단투기 장소가 개선되고 있다
구는 올해까지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내년부터는 전 동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태홍 청소행정과장은 “무단투기가 없는 깨끗한 마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무단투기 단속반 투입도 필요하지만 올바른 쓰레기 배출에 관한 주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어느 누구에게도 자랑할 수 있는 깨끗한 마을을 위해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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