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일요신문] 유인선 기자 = 원주시가 A종교단체의 건축허가 신청을 반려하자 일부 신도들의 집단 항의전화로 시청 민원전화가 마비되는 등 업무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달, A종교단체 입주를 위한 증축 및 용도변경 건축허가신청 건에 대해 건축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교통문제 등을 이유로 반려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지난달 30일부터 시청 모든 부서 모든 공무원들이 하루 종일 끊임없이 걸려오는 항의전화를 응대하느라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시민들도 시청에 전화를 하면 통화가 불가능하여 민원상담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원주시청으로 걸려오는 전화 수는 평소 8,000통 내외였으나, 5월 30일에는 37,950통, 31일에는 98,430통, 6월 1일에는 172,215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원주시청 대표전화(742-2111) 중계대가 수시로 다운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재난신고와 생활민원을 접수 처리하고, 재난 시 신속하게 대응해야 할 당직실에도 늦은 시간까지 전화가 폭주하여 업무수행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
시 관계자는 “이유를 불문하고 시민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민원전화가 하루빨리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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