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시.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가 첨단 스마트워터그리드 기술로 섬 지역의 물 부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다.
인천시와 스마트워터그리드 연구단(이하 SWG 연구단, 단장 염경택)은 2일 옹진군 대청도에서 섬 지역 물 부족 해결을 위한 스마트워터그리드 능동형 이동식 수처리 시설 통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통수식에는 대청도 지역주민 100여명, 인천시와 SWG연구단,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인천시의회 김경선 의원, 참여 교수진 등이 참석해 시설을 둘러보고 생산된 물을 직접 마셔보는 시음행사도 가졌다.
또한 이날 통수식에서는 현재 영종도에 적용되고 있는 물안보 프로그램, 국내 최초로 개발된 초음파스마트미터기, 광학식 다항목 수질센서, AMI와 소비자와 공급자 간의 실시간 정보 공유를 위한 스마트폰 기반의 앱(APP) 등 물안보(Water Security)와 물효율(Water Efficiency)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스마트워터그리드기술은 첨단 ICT(스마트미터, 센서, 통신기술 등) 기술을 수원부터 소비자까지의 물 공급 전 과정에 융합시켜 실시간으로 수량과 수질을 관리하는 고효율의 지능형 차세대 물 관리 시스템을 말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8월 20일 인천시와 SWG 연구단이 협약을 맺고 국토교통부 워터그리드 지능화 연구사업의 연구성과를 실증하는 사업(40억원 규모)이다. 대청도에서 선보인 SWG 기술은 데모플랜트 사업 중 하나로 수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의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물복지(Water Welfare) 분야다.
이번에 대청도에 설치된 SWG능동형 이동식 수처리 설비는 하루 50~100톤의 처리능력을 갖추고 물이 부족한 지역을 찾아 이동설치도 가능하게 구성됐다. 또한 대청도의 유일한 수원인 지하수의 현재와 미래 공급 가능량을 실시간으로 예측·분석해 수원상황과 물수요량에 따라 지능적으로 다변화, 블랜딩하는 세계 최초의 첨단기술이 탑재되어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먹는 물을 생산하게 된다.
그동안 대청도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용수를 전적으로 지하수에 의존해 왔으나 최근 수 년간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급수(하루 18시간)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비상급수시스템을 가동해 병입 수돗물을 공급해 왔다.
시는 SWG능동형 이동식 수처리 설비 가동으로 인해 대청도 물 부족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SWG 연구단 염경택 단장은 “SWG 기술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강한 ICT 기술을 재래식 물 관리 기술에 융합시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선도적 물 해결책(Water Solution)으로 국토교통부와 그동안 개발된 SWG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이런 노력의 결과로 물 부족을 겪고 있는 나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세계 물 부족 2위 국가인 요르단과 베트남에 정부차원에서의 기술협력을 위한 후속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시 이의연 수질환경과장은 “이번 대청도와 영종도의 성공적 시범사업을 통해 앞으로 인천시가 첨단 물관리 기술 중심도시로서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물 시장을 개척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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