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서,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유지관리업체와 합동으로 실전 모의훈련 진행
- 공동주택 및 대형건축물 관리소장 등 대상 승강기 사고시 대응요령 교육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승강기 사고나 고장시 신속한 안전구조를 위해 오는 17일 ‘승강기 사고대응 합동훈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고층건물을 비롯해 장애인과 노약자의 편의를 위해 저층건물에도 엘리베이터가 보편화되면서 승강기 설치가 점차 늘고 있다. 영등포구에도 아파트, 사무실, 쇼핑몰, 운수시설 등에 설치된 승강기가 6천여개에 달한다.
구는 이처럼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승강기의 사고 위험도 높다는 사실에 주목, 모의 구조훈련을 통해 사고시 초기 대응능력을 키우고 관리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사고대응 훈련을 마련하게 됐다.
훈련은 17일 오후 2시 당산2동 복합청사에서 진행된다. 구는 보다 내실있는 훈련으로 진행하기 위해 영등포소방서,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승강기 유지관리업체 등 유관기관들과 합동으로 실시한다.
이번 훈련 교육은 지역 내 200세대 이상 공동주택과 대형건축물 관리소장 및 승강기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한다.
구는 먼저, 교육 대상자들에게 승강기 중대사고 및 갇힘 사고시 대처요령에 대해 설명한다. ▶승강기 고유번호를 이용해 신속히 소방서 및 유지관리업체에 구조 요청하는 방법 ▶구조대가 올 때까지 갇힌 승객과 통화하며 심리적 불안감 해소, 스스로 탈출시도 하지 않도록 안내 ▶승강기 내 비상통화장치 및 인터폰 사용법 등을 가르쳐준다.
이어서 실제 승강기에서 정전으로 인한 승강기 갇힘사고 상황을 연출하고 구조훈련을 실시한다. 훈련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실전같은 훈련을 진행해 교육 대상자와 유관기관의 사고 대응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이때 유지관리업체는 승강기 전원을 차단하고, 소방서는 출입문을 수동으로 조작하며 승강기 정지 위치에 따른 구조방법을 시범으로 보이게 된다.
구는 안전한 훈련 진행을 위해 소방서의 협조를 받아 구급차, 구조 사다리, 안전밴딩 등을 준비하고 사전에 승강기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도 합동훈련을 안내해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최근 사회 곳곳에서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비상시 대처요령을 정확하게 숙지하는 것으로도 사고 위험이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며 “이번 합동훈련을 통해 승강기 관리자들의 위기 대응능력을 키우고, 구에서도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하도록 안내해 안전사고 제로도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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