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지적 많은 비․강한 태풍 예보…재해 유형별․품목별 체계적 대응
9일 전남도에 따르면 기상청이 발표한 올 여름철(6∼8월) 기상 전망을 분석한 결과 8월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라니냐의 영향으로 강한 태풍이 서해안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비해 도는 10월까지 5개월간 농작물 등 분야별로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비상 근무체제로 전환해 피해 예방 대책 홍보와 피해 시 인력 지원 등 신속한 응급복구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전 조치로 재해 유형에 따른 품목별 관리 요령 등 농업인 홍보도 강화키로 했다.
우선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배수로 정비, 과수, 고추, 참깨 등은 지주 설치,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물의 경우 결속 및 버팀목을 설치해야 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축사 차광막 설치 및 통풍이 원활하도록 창문 개폐시설 개․보수, 한낮 시설하우스 내 작업을 자제해야 한다.
도는 또 시설하우스, 축사 등 재해 취약시설 일제 조사를 실시해 오는 6월 말까지 취약시설을 보수․보강할 계획이다.
특히 예측 불허의 기상이변 등으로부터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확대키로 하고, 국비․도비 등 560억 원을 확보, 순보험료 가운데 80%를 지원한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시군 재해 담당 공무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여름철 재해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실무교육을 실시했다.
전종화 전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여름철 태풍과 호우 등으로부터 피해를 줄이기 위한 농업 재해 사전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농가에서도 농업 시설물 보수․보강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등 여름철 자연재해에 적극 대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전남지역에는 태풍 등 큰 피해는 없었으나 일부 지역에서 산발적 피해로 43억 원의 복구비와 78억 원의 농작물재해보험금이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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