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시 동작관악교육지원청(교육장 이형범)은 6.14.(화)~6. 15.(수) 이틀간 동작관악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관내 초.중 특수교육대상 학생 150여명에게 체험식 성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체험식 성교육은 성지식 이해 증진과 성적 자기결정능력 향상, 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지원 방안으로 마련되었으며, 안산YWCA 여성과 성상담소 성교육 전문강사가 중심이 되어 진행한다.
이 날 교육은 주제별로 설치된 교육 코너에서 장애학생의 특성과 수준을 고려한 영역별 체험형태의 성교육으로 진행된다. 8~10명의 학생들이 한 모둠이 되어 2시간동안 교육체험을 하게 된다.
「임신체험방」코너에서는 임산부의 몸무게에 맞춘 특수 의복을 착용하고 활동을 해 봄으로써 생명의 소중함, 생명 탄생에 이르기까지의 몸의 변화를 느껴보고, 어머니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느끼며, 「위생청결」코너에서는 생식기 청결 관리, 월경, 위생용품 사용과 처리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배우게 된다.
「생명의 탄생」코너에서는 수정에서부터 아기의 탄생까지 태아 모형을 통해 체험해 봄으로써 생명의 신비로움과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성폭력 퀴즈」코너에서는 내 몸에서 안전하게 지켜야 할 곳, 성범죄 발생시 대처, 성역할 이해에 대해 배운다.
‘장애학생 체험식 성교육’ 은 지난 7일과 8일에도 실시되었다.
이 교육에 참여한 교사들은 “학생들 수준에 맞추어 저, 고학년으로 나누어 수업이 진행되어 좋았고, 특히 위생청결 수업에서 고학년 남학생들에게 청결 유지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어서 유익한 수업이었다”, “애매모호하게 넘어가지 않고 정확한 용어 사용과 자세한 설명이 좋았다“, ”인형이 실제 사람 같아서 학생들이 더 공감하며 수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한명 한명 체험하면서 자기 몸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라고 소감을 이야기 했다.
이 교육에 참여한 특수학교 지도교사에게 설문을 한 결과, 90점~96점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특히 위생청결방은 96점으로 실제 생활에서 가장 높은 교육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이 교육에 참여한 장애학생들 역시 임산부 옷을 입고 임산부체험을 하면서 “엄마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요” “왜 난자는 하나에요?” “내 몸을 만지면 안돼요”라며 궁금증과 호기심을 나타내는 등 진지하게 참여했다.
동작관악특수교육지원센터는 “장애학생 체험식 성교육이 장애학생들의 올바른 성가치관 확립과 성적 자기결정권 향상, 장애학생의 학교폭력 및 성폭력 피해 예방을 위한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며, “앞으로 더 다양하고 심도 있는 체험활동을 마련하여 장애학생의 성인권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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