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비 9,000만원 확보
- 인적·문화적 네트워크와 생태자원 활용…용산을 ‘지붕 없는 에코뮤지엄’으로
- 에코뮤지엄 협의체 운영, 학습형 일자리 창출, 지역학(學) 사업 강화
- 구민 학습동아리 및 평생학습 홍보단 모집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교육부 주관 2016년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 사업에서 신규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돼 사업비 9,000만원을 확보했다.
구는 2008년 평생교육팀을 신설한 이래 평생학습의 인적, 물적,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과정에서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인적자원육성부문 대상(2013년)과 방과후학교 대상 지역사회 파트너부분 전국 2위(2014년)라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 용산구 평생학습관
지난 4월에는 한남동 공영주차장‧복합문화센터 내 평생학습관 조성이라는 가시적 성과도 이뤘다. 구민들의 평생학습 열기도 한창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이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돼 그 의미를 더했다.
구는 기존의 인적·문화적 네트워크와 향후 조성될 용산공원 생태자원을 활용해 용산 전역을 ‘지붕 없는 에코뮤지엄’으로 만들고 역사와 미래, 구민과 세계를 이어주는 평생학습도시라는 비전을 달성하고자 한다.
구는 ▲구민과 세계인이 소통하는 학습문화 조성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평생교육 사업 전개 ▲상생하는 학습공동체 조성 확산을 목표로 에코뮤지엄 터잡기, 만들기, 가꾸기 3단계 추진 과제를 마련했다. 주민 주도로 에코뮤지엄 협의체를 운영하고 학습형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지역학(學) 사업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용산구 평생학습관 개관식
학습형 일자리에는 시니어세대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한 에코플래너, 그린인테리어 전문가, 생태·숲 해설가, 역사문화 체험강사 등이 있다. 구는 이들 ‘용산장’(용산의 장인匠人)을 100여명 양성해 평생학습 리더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구는 지역학 사업으로 지난 3월 ‘용산이 내게 오기까지’ 용산학 강좌를 운영해 주민과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용산의 역사, 지리, 향토에 관한 전반적인 강연과 함께 ‘금단의 땅’ 미군부대 용산기지를 주민들이 직접 방문하고 특유의 장소성을 체험했다.
이 외에도 구는 학습공동체 실현을 위해 문자적 거리를 좁히는 성인문해 교육,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우수 프로그램 지원, 문화적 거리를 좁히는 다문화 이해 사업을 강화한다. 또 각 동에 설치된 작은 도서관을 거점으로 공간적 거리를 좁히는 권역별 맞춤형 ‘생각학교’를 운영해 평생학습 분위기를 고취한다.
하반기에는 경단녀, 부모, 시니어 등 생애단계별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동화구연지도사, 독서지도사, 실버케어 이야기상담사, 전래놀이지도사 등 다양한 자격 과정을 운영하고 자녀양육 지혜도 함께 나눈다.
구는 학습동아리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학습동아리는 에코뮤지엄 조성의 인적 기반이자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다. 구민 7명 이상이 월1회 이상 모여 공동의 관심사로 학습과 토론을 하면 된다.
구는 심사를 거쳐 동아리 활동비와 활동공간(동아리실)을 지원한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용산구교육종합포털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또 구는 열린 평생학습을 만들기 위해 구민 홍보단 ‘평생온’을 모집한다. 블로그 등을 통해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취재하고 홍보하면 구에서 심사를 거쳐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신청은 오는 24일까지 용산구교육종합포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최근 용산구 평생학습관을 개관하고 평생교육에 대한 범구민적 열기가 고조된 시점에서 새롭게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돼 더욱 의미가 깊다”며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평생학습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