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최강열 교수팀, 암 유발 단백질 동시분해하는 저분자 화합물 개발
한국연구재단은 연세대학교 최강열 교수팀이 암을 유발하는 베타카테닌과 라스 단백질을 동시에 분해해 암세포를 억제하는 저분자 화합물 대장암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장암 환자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유전적 변이에 의한 윈트/베타카테닌 과 라스 신호전달체계의 비정상적인 활성화는 대장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계에서는 이 두 신호전달체계를 동시에 제어하는 치료법이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으로 보고 있다.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앞다퉈 두 신호전달계를 제어하는 항암제를 개발하려 했으나 임상에서 사용되는 항암제는 나오지 않았다.
연구팀은 윈트/베타카테닌 신호전달계의 신호전달 억제를 통해 라스 단백질이 분해될 수 있을 밝혀냈다. 이를 바탕으로 저분자 화합물 중 윈트/베타카테닌 신호전달계 억제로 베타카테닌과 라스 단백질을 동시 분해 가능한 화합물을 발굴해냈다. 이어 연구팀은 유도체 합성으로 효능이 증진된 화합물을 만들어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화합물이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한 암의 성장을 크게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성과가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한 다양한 종류의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다중표적 치료제 개발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Nature Chemical Biology)’ 6월14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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