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이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올해 초 구축한 중증응급환자이송센터(Seoul Mobile Intensive Care Unit; SMICU)가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통계가 집계된 지난 5월까지 총 247명의 중증응급환자가 SMICU팀을 통해 이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응급환자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골든타임이다. 생체 상태가 불안정한 중증응급환자는 상급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위험한 고비를 많이 맞이한다. 이에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서도 구급차로 환자를 이송할 경우, 반드시 응급구조사가 동승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서울지역에서 응급 진료를 받은 중증응급환자의 약 25%가 상급 병원으로의 전원조치를 받았다. 이들 환자 대부분은 사설 이송업체의 구급차로 이송됐으며 일부 사설 업체는 응급구조사가 동승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국내 응급의료체계의 문제점과 관리 부족은 꾸준히 지적돼 왔다. 이에 서울대학교병원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중증응급환자들을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한 공공이송체계인 SMICU를 구축했다. SMICU는 서울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병원들간에 이송이 필요한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한다. 이송시 위기사항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응급구조사가 상시 탑승한다.
또한 중증응급환자 이송 시에 필요한 중환자 전용 특수구급차를 통해 이송하며 내부에는 전문기도 장비, 이동형 인공호흡기, 자동수액주입기, 제세동기, 생체징후 감시장치 및 응급 약물과 소모품를 구비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중증응급환자이송센터장 신상도 응급의학과 교수는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SMICU가 중증응급환자의 안전한 병원간 이송을 책임지고 생존율을 높이는데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며 “SMICU 서비스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이송처치료만 청구되며 일체의 추가비용은 청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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