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중계 캡처
[일요신문] 포르투갈의 ‘에이스’ 호날두가 고개를 숙였다. 팀은 승리해 4강에 진출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포르투갈은 1일(한국시간) 폴란드와의 유로2016 8강전에서 승부차기로 5대 3 승리를 거뒀다.
레반도프스키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헤나투 산체스의 동점골로 천신만고 끝에 가까스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슈퍼 에이스 호날두의 몸은 여전히 무거워보였다. 5번의 슈팅 중 1번만 유효슈팅이었고, 이 슛도 힘없이 굴러가 상대 골키퍼에게 안겼을 뿐이다.
특히 2번의 완벽한 슛팅 찬스를 스스로 무산시켰다.
후반 14분 나니가 완벽한 크로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으나 호날두는 헛발질로 마무리했다. 후반 40분 역시 나니의 침투 패스로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얻었으나 또 헛발질이었다.
문제는 호날두를 대체할 자원이 없다는 것. 호날두는 팀의 주장이자 간판 에이스이고,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메시와 함께 신(神)으로 불리는 사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르투갈이 그에게 휴식을 주기도 쉽지 않다. 단판 승부로 벌어지는 대회에서 한 번의 실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는 탓이다.
호날두가 대회를 마치고 웃을 수 있을지는 오직 그에게만 달렸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