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지난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2016(이하 SIHF2016)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3회째를 맞은 SIHF2016은 올해 처음으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로 장소를 옮겨 진행됐으며 3만여 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HANDMADE_NEW GROUND’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SIHF2016에는 1인 창작자부터 사회적기업 및 단체들까지 총 400여 개의 참가부스가 개설돼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으며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이 중 1인 창작자들이 모여 오랜 시간 준비한 ‘오픈 컨퍼런스: 8개의 상상테이블’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가해 청년기획자, 창작자, 매개자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제안을 경청했다.
이날 박원순 시장은 젊은 창작자와 기획자가 지속적으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 서울시가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또한 서울시사회적경제기업관에서는 사회적경제기업 25개 사가 참가해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홍콩, 캄보디아, 네팔 등 7개국이 참여한 국제관에서는 핸드메이드 주체 간의 국제 교류와 B2B 비즈니스 프로그램에 대한 건설적인 이야기가 오고 갔다. 특별히 올해는 각 기업의 담당자가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참가자들이 직접 자신의 제품 및 브랜드를 소개하는 셀프 프로모션 코너를 확대하는 등 한층 강화된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서울의 랜드마크인 DDP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더욱 많은 외국인 관람객이 입장해 한국을 대표하는 핸드메이드 박람회로써의 입지를 굳히며 아시아생활창작네트워크의 중심으로의 긍정적인 발전을 기대했다.
이번 SIHF2016에서 가장 화제가 된 프로그램은 ‘핸드메이드, 협업의 가능성’이라는 소주제 아래 덴마크 초청작가 Rosa Tolnov Clausen와 참여 시민들이 함께한 ‘GROUNDWORK’였다. Rosa는 직조 아티스트로, 그동안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직조 키트를 고안해 그들과 함께 패브릭 제품을 만드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행사에서 Rosa는 서울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다양한 색상의 노끈과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부자재들을 활용해 시민들과 함께 핸드메이드 작품을 만드는 작업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DDP 어울림광장에서 열린 애프터눈 스테이지에서는 복태, 한국, 홍갑, 빅베이비드라이버 등 20여 팀의 공연과 라이브 페인팅이 펼쳐졌으며 리사이클, 실크스크린, 천연염색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창작공방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한편, ‘SIHF2016’을 공동 주최한 사회적기업 일상예술창작센터와 서울디자인재단은 다음 행사인 ‘SIHF2017’의 참가 정보를 미리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 진행되는 ‘SIHF2017’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017년 5월 11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자세한 참가 정보는 SIHF 공식 홈페이지 및 사회적기업 일상예술창작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