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청, 동주민센터에도 신청서 비치…우편, 이메일로도 신청 가능
- 대상자 2만7,279명 중 신청자에게 8월부터 5개월분 생리대와 건강수첩 가정 배달
- 지역아동센터, 종합사회복지관, 가출청소년쉼터, 소녀돌봄약국 등에도 비치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시가 저소득층 청소녀(女)들의 성.건강권을 ‘기본권’ 차원에서 보다 촘촘히 보장하는 내용의 다양한 정책을 내놓은 이후 구체적인 지원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국민기초생활수급 청소녀(만10~19세)를 대상으로 7월 1일(금)부터 20일(수)까지 생리대 지원신청을 받는다.
대상자가 서울시 홈페이지를 방문해 메인화면에 있는 안내 배너를 클릭해 지원 대상인지를 확인하고, 배송지 확인 정보를 입력하면 수급자격을 검토해서 8월분부터 희망배송지로 생리대 5개월분(1개월 36개, 大, 中사이즈)을 배송해준다.
홈페이지에 접근하기 어려운 대상자를 위해서는 구청, 동주민센터에 신청서를 비치해 우편발송이나 이메일로도 신청 가능하도록 했다.
우편발송의 경우는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시청 9층 여성정책담당관 늘푸른여성팀 앞’으로 보내면 되며, 20일(수) 소인까지 유효하다.
이메일 신청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신청양식을 내려받기 해 해당메일로 20일(수) 자정까지 보내면 된다.
시는 청소녀 본인의 동의를 거친 경우 보호자를 통해서도 생리대 신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생리대 발송 시, 생리에 대한 기본정보와 생리대 사용법, 생식 건강정보, 생리를 당당하게 생각하는 인식 개선 내용을 담은 ‘건강수첩’도 동봉해 성·건강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했다.
또한, 취약계층 청소녀들이 생리대가 긴급하게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서 8월 중에 지역아동센터, 학교밖청소년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가출청소년쉼터, 종합사회복지관, 소녀돌봄약국, 시립청소녀건강센터, 시민청 등에 생리대를 비치해두기로 했다. 기관을 이용하는 청소녀들은 필요시 기관 담당자에게 생리대지원을 요청하면 낱개로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생리대 지원에 예산 5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 민간참여를 통해 생리대 지원이 단발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지원체계를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생리대와 관련한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후 서울시는 다각도로 지원방안을 검토해왔으며, 8월부터 생리대 및 건강정보를 제공하게 되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사회가 청소녀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협력해서 지원할 방안을 확대해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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