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군 2천 700여 명…1대1 자매결연으로 돌봄 강화키로
전남도청 전경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가 고독사 예방 위한 ‘고독사 지킴이단’을 띄운다.
‘1인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전남지역에서 고독사(孤獨死) 가능성이 있는 주민이 2천701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3월 10일부터 5월 17일까지 65세 이상 독거노인과 40세 이상 64세 이하 1인 가구 중 사회적 고립자 등을 전수 조사한 결과, 고독사 위험군 2천701명을 발굴했다.
고독사 위험군 2천 514명, 고위험군 187명 가운데 독거노인이 1천 921명(71%), 중․장년층 등이 780명(29%)으로 파악됐다.
위험군은 질병, 빈곤, 비정형거주, 단전․단수가구, 보험료 체납자 등이며 고위험군은 위험군 중 2~3가지 유형 복합 대상자다.
전남도는 고독사 위험군과 1대1 자매결연해 보살필 지킴이단(2천701명)을 이달 말까지 구성한다.
자원봉사자와 읍면동 추천자 등으로 구성되는 지킴이단은 위험군 거주지에 월 2회 방문하고, 주 2회 전화로 안부를 묻는다.
고위험군 거주지에는 주 1회 방문하고 주 2회 전화로 근황을 살핀다.
지킴이단은 공공부조가 가능한 대상자가 발견되면 독거노인 친구 만들기, 노인돌봄서비스, 노노케어 등 공공서비스로 연결하게 된다.
기준이 미달된 대상자는 종교단체, 복지관 등 민간자원과 연계하는 활동도 담당한다.
전남도는 ‘고독사 지킴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8월께 읍면동 단위 297개 ‘고독사 지킴이단’을 발족키로 하고 297명의 단장을 중심으로 발대식도 계획하고 있다.
이낙연 도지사는 4일 실국장 토론회에서 “2010년 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정감사에서 대한민국 의정사상 처음으로 ‘고독사’ 문제를 제기해 보건복지부에 관련 기구가 구성되고 예산도 확보됐다”며 “일본의 고독사 제로작전 팀에는 통신, 수송, 의료 등 각 분야 전문가는 물론 심지어 열쇠 따기 전문가까지 참여하고 있다. 그 정도의 종합적인 준비로 전국적인 복지모델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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