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힘은 새벽에 확인된다. 아무리 피곤하고 지쳐 있어도 몸이 휴식을 취하고 깨어나는 아침이면 남성은 반드시 한번쯤은 기지개를 켜기 마련이다. 기능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래서 “새벽에도 발기되지 않는 사람에겐 돈도 꾸어주지 말라”는 속담이 생긴 것이다.
대개의 미혼남성들은 수면중 발기를 통해 실제 사정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몽정이라 하는데, 꿈의 작용에 의해 아름다운 미녀와, 혹은 예전에 보았던 잡지나 영화 속의 섹시한 여인과 관계를 갖는 꿈을 꾸면서 그만 이부자리에서 씩씩하게 발사를 하기도 한다.
결혼한 사람이라도 규칙적인 성생활을 안 하는 경우라면 얼마든지 몽정이 일어날 수 있고 이것은 건강한 남성에게서 일어날 수 있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새벽 발기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허약해진 상태에서, 그것도 지나치게 자주 몽정현상이 일어난다면 이것은 몽정보다는 유정(遺精)이란 말이 더 어울린다. 신체가 스스로 발사했다기보다는 제어가 안돼 절로 흘러나온 것에 가까운 병리적 현상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성생활이 그리 뜸하지 않은 데도 습관적으로 몽정이 반복되는 현상도 나타난다.
무의식중에 하는 사정이라도 한 주에 2~3회 이상 계속되는 몽정이라면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정액을 소비하는 자체가 몸의 기혈을 소비하는 것이므로 과도한 성적 탐닉과 같은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이다. 과도한 성적 탐닉의 결과는 반드시 신허를 가져온다.
한편으로 지나치게 잦은 몽정은 그 자체가 이미 몸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전통적으로 병적인 몽정은 신장과 심장 등 오장육부의 기운이 균형을 잃은 결과로 의심되었다.
특히 생식기능을 주관하는 신장 계통의 기운에 허점이 생긴 것이다. 신(腎)의 기운인 수기(水氣)와 심장의 기운인 화기(火氣)가 서로 견제하고 조화하지 못하면 정(精)을 스스로 잃는 유정이 생기는 것이다.
오늘날 몽정은 지나친 수음이나 음란물 접촉 등 습관에 따른 심리적 요인도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이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몽정은 신체의 기능적 문제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포피염 요도염 전립선염 등 가려움을 유발하는 생식기 계통의 질환 또한 잦은 몽정의 직접 원인이 되기도 한다.
생활습관의 교정과 함께 요도 전립선의 세척 치료 등 관리를 통해 외생식기의 상태를 바로잡는 것도 지나치게 잦은 몽정의 습관을 고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대화당한의원·한국밝은성연구소 www.daehwadang.co.kr